
교회는 주님 성탄 다음 사십 일째 되는 날, 곧 2월 2일을 주님 성탄과 주님 공현을 마무리하는 주님 봉헌 축일로 지낸다. 이 축일은 성모님께서 모세의 율법대로 정결례를 치르시고 성전에서 요셉 성인과 성모님께서 아기 예수님을 하느님께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사십 일 전에 우리는 주님의 성탄 축제를 기쁘게 지냈습니다. 오늘은 마리아와 요셉이 예수님을 성전에서 봉헌한 거룩한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예식으로 율법의 규정을 지키시고 당신을 믿는 백성을 만나셨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은 한나와 시메온 두 노인은 성전에 나와서 성령의 비추심으로 주님을 알아보고 기쁨에 넘쳐 증언하였습니다. 우리도 성령의 이끄심으로 이 자리에 모여 왔으니 그리스도를 맞이하러 하느님의 집으로 나아갑시다.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오실 때까지는 파스카 신비를 거행하며 빵을 나눌 때 우리는 그분을 만나고 알아 뵈올 것입니다.
“모든 빛의 샘이며 근원이신 하느님, 오늘 모든 민족들을 비추시는 계시의 빛을 의로운 시메온에게 보여 주셨으니,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이 초에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며, 이 초를 손에 들고 하느님의 이름을 찬미하는 백성의 정성을 굽어보시어, 현세에서 덕을 닦아 마침내 영원한 빛에 이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