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너무나 행복했던 신학원 생활들
김숙희 카타리나
중앙성당
조금은 망설임으로 시작한 2년의 시간들이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되돌아보면, 궁금증으로 목말라하던 것들도, 잘못 알고 생활했던 신앙생활도 교회 안의 규범들을 알아가는 수업도, 어느 것 하나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의 분위기는 마치 20대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상큼했습니다. 교수님들과의 자유로운 수업에는 대화의 열린 마당이 펼쳐져 신학에 대한 목마름을 조금씩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야간반의 특성으로 퇴근하고 저녁도 거른 채 먼 길을 달려오는 학우들을 배려해 정성 어린 간식을 앞다투어 준비해오는 언니들 모습, 한 번씩 반 팀워크를 위해 긴급 번개를 만들어 시간을 만들어 주는 멋진 오빠들, 젊은 날에는 느끼지 못했던 수업을 기다린다는 설렘은 내 삶의 갈피 속에 그리움의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겨질 것 같습니다.
나이와 성별도 따지지 않고 떠들고 웃고 즐겼던 추억들을 뒤로 한 채, 어느새 졸업을 하게 되어 마음 한편이 뻥 뚫리는 공허함으로 가득합니다. 교회 안에서 철부지처럼 살아가던 저에게 깨달음을 주신 교수님들, 뾰족할 수 있는 저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던 학우들, 정말 고맙습니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신학원에서의 과정들이 제게는 더없이 값진 시간이었음을 늘 기억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잘못 알고 있었음을 깨우치며, 많이 배우고, 왜? 무엇 때문에? 라는 물음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속 시원한 해답을 얻었으니, 이 모두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이 작은 배움을 계기로 교회 안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작은 힘이나마 나눌 수 있도록 더 정진하겠습니다.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또한 큰 보람된 일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2년 동안 배움의 과정을 허락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주님께 찬미 찬송 드리며 함께한 모든 은인과 학우들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2025학년도 부산가톨릭신학원 신입생 모집
[모집] 정규과정 : 2년(4학기)-학기당 12주간
▷ 주간 : 주 3일 수업(화 12:10-16:30 / 수,목 13:40-16:30)
▷ 야간 : 주 3일 수업(화,수,목 19:00-21:10)
※ 정규과정을 이수한 졸업자는 교구장 이름의 선교사(주간), 교리교사(야간) 자격증이 부여됩니다.
[자격] 세례받은 지 2년 이상이 되는 고졸 학력 이상의 평신도 및 수도자
[접수] 1월 15일(수)~2월 14일(금) * 전형료 3만원
▷ 원서교부 : 홈페이지(https://sinhak.cup.ac.kr)의 <신입생모집>에서 다운
▷ 서류 : 입학원서, 세례증명서 1통, 교적사본 1통, 반명함판 증명사진 3매
▷ 우편(등기) 혹은 방문 접수(월-금 10:00-16:00, 점심시간(12:00-13:00) 제외)
* 문의 : 교무실 051-519-0480 / 부산시 금정구 기찰로 102번길 56-7(부곡동) 허인백야고보관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