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신 분들이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사회사목국(051-516-0815)
예수님을 알고 사랑하게 되면서 마냥 행복하기만 하면 좋겠지만 오히려 마음이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그분께로 향하는 마음이 양심을 깨우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세상에서 혼자가 되는 때에도 주님께서 함께 계시기에 그리스도인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분과 함께하는 것이 결국은 행복인 이유입니다.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희순 씨(72세)는 오래된 창문 틈새로 새어 나오는 겨울바람을 홀로 맞는 것이 버겁습니다. 남편과 딸을 하늘로 보낸 그녀에게는 외손녀가 있지만 딸이 떠난 이후부터는 연락하지 않습니다. 건강할 때는 여동생의 옷 가게 일을 도왔지만, 그녀도 이제는 세상에 없습니다. 선박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한 두 남동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건강에도 문제가 많습니다. “7년 전에 뇌혈관, 심장 문제로 계단에서 쓰러져서 철심으로 팔을 고정하는 수술을 했어요. 심을 빼는 수술도 해야 했는데 사정이 안 돼서….”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희순 씨의 가느다란 손목을 보니 부자연스럽게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비용 문제로 제때 빼내지 못한 철심은 시간이 흘러도 통증과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수술 시기를 놓친 부위는 또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오른쪽 눈만 해서 왼쪽 눈은 거의 보이지 않아요.” 그녀는 경사가 심한 낡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3층 옥탑방에 살고 있어서, 잘 보지 못하면 넘어지기 십상입니다. 게다가 허리뼈가 튀어나왔고 관절염과 골다공증, 고혈압, 전신 떨림으로 움직임이 불편해 병원 방문처럼 꼭 필요한 외출만 하고 있습니다.
“걷는 게 어렵다 보니까 교통비가 많이 나와요.”라고 말하는 희순 씨. 병원을 오가는 교통비와 비급여 병원비, 약값, 생활비를 지출하다 보면 월세를 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고스란히 빚이 되었습니다. 잘 먹지 못해 수술하려면 살을 찌워야 한다고 권고받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혼자 힘으로 수술비를 마련하고 잘 먹고 빚을 갚기란 불가능합니다.
문득 나눔 실천으로 유명한 배우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기부와 봉사를 하다 보니 그 말씀은 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라고요. 여러분은 가진 것을 나누실 때 어떠신가요. 언제나 마음에 나눌 수 있는 사랑이 차 있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께서는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신다는 믿음 안에서 사랑을 전해 주시기를 청해 봅니다. 희순 씨가 여러분의 온기 덕분으로 혼자가 아닌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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