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세계청년대회 WYD가
시작되었습니다!
한미현 에스텔
복산성당
2024년 교구 청년연합회 회장
지난 11월 WYD 한국 대표단은 WYD 상징물인 십자가와 성모님 성화를 포르투갈 청년들로부터 받아오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7일간 로마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전달받을 WYD 상징물 중 하나인 나무 십자가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라는 뜻에 따라 약 40년 동안 세계를 돌며 젊은이들의 열정과 함께했습니다. 성모님의 성화는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셨던 성모님을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어려움 속에서도 혼자가 아니라는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의미로 선물해 주며 두 번째 상징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11월 24일 마침내 두 가지 상징물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전달받았을 때 이제 한국 청년들이 열정을 이어받아 뛰어갈 차례라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그와 동시에 예수님을 잘 알지 못하는 대한민국에서 WYD를 개최한다는 사실이 실감나면서 걱정도 되고, 이 일의 증인인 순례자로 동참한다는 것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주제 성구의 현장이 한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걱정은 내려놓기로 하였습니다. 한국 대표단이 상징물을 전달받은 그때 WYD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대략 50~70만 명 그리고 많게는 100만 명의 젊은이가 한국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큰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기대되기도 하지만 기후 변화와 낮은 복음화율, 문화 차이, 한국의 정치 상황 등 모든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이 순례 여정을 함께한다면 전 세계의 지쳐있는 젊은이들의 삶 속에 기적이 일어나리라고 믿습니다.
교황님의 말씀 중 제 마음에 와닿았던 메시지는 우리를 조급하게 하고 불안이라는 어둠 속으로 넣으려는 사람들의 말을 단호히 거부하고 그들이 심는 환상에 빠져 고통받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의 희망이신 하느님께로, 십자가로 나아가는 순례의 여정에 부산교구 교우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이사 4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