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합동 판공성사 참회예절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잘못들을 범하고 죄를 지으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금방 자신이 지은 잘못이나 죄에 대해 후회하거나 가슴 아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또다시 그런 죄로 우리를 끌어당기는 유혹이 오면 쉽게 똑같은 잘못을 범하기도 합니다. 

        
아담의 원죄로 인해 연약한 죄의 성향을 지닌 우리는 끊임없이 다시금 ‘사욕’이라고 부르는 죄의 성향으로 떨어지기 하고 우리 자신의 깊은 내면 안에서 분열을 겪기도 합니다. 그 분열이란 항상 선과 악이 우리 자신 안에서 서로 대립하면서 우리를 선이 아니라 악이라는 구렁텅이로 끌어들이려는 성향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러한 악한 경향들은 무조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한 경향은 우리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싸움에서 그리스도의 은총을 얻어 이겨내고 악과 죄의 경향에서 조금씩 조금씩 벗어나게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살아가는 기쁨은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에 있듯이, 우리가 죄를 뉘우치고 아파하는 것은 비록 또다시 죄의 유혹에 빠질지도 모르고 죄의 유혹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룩함과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품기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이제 우리들의 삶을 잠시 되돌아 봅시다.

1)   우리의 삶은 홀로 는 삶이 아닙니다함께 가는 삶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가는 길이며 또한 이웃들과 함께 가는 길입니다우리는 우리의 삶에의 길동무들과 많은 관계 안에서 동고동락하면서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살아왔습니다님, 저희에게 힘을 주시고 저희가 당신과 이웃 안에서 잘못한 것들을 진으로 뉘우치고 통회하여 참된 용서와 화해로 나아가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30초)

2)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받는 피조물입니다주님 저희는 인생길이 당신과 함께 가는 길이라는 생각을 갖지 못했습니다당신은 그저 저 멀리 계시는 분,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분으로 여기며 살기도 했습니다. 당신과 많은 시간을 가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기도 중에 당신을 만나는 것이 힘이 들고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당신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고 모든 일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리라 생각했고 불행 중에만 당신을 찾고 당신께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주님 저의 삶은 당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습니다주님 용서하소서당신을 흠숭하고 당신과 함께 하지 못한 모든 삶을 뉘우칩니다.(30초)

3)   주님 저는 저의 앞날을 많이도 걱정하며 살아왔습니다그러나 당신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저는 많은 세상사에서 당신 앞에 다른 기준을 두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저는 무신론자와 같은 생각 속에서 살았습니다가정의 많은 우환들을 친교 모임들을 통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도 생각했고 제 미래를 역술인이나 점성가들을 통 알아보기도 했습니다저는 당신의 이름을 입으로 부르면서 당신의 자녀다운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당신께 대한 신앙을 증거하는 일은 수치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복음전파의 사명은 힘들었습니다제가 신자라는 신분을 속이며 살기도 했습니다. (30초)

4)   주일은 참 빨리 돌아옵니다힘든 의무를 채우러 자리에 오곤 합니다저는 많은 잡념과 분심 속에서 시간을 소비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그리고 더러는 주일을 집에서 편히 쉰 적도 있었습니다당신의 몸을 영하면서 당신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이웃과 화목하게 살지 못했습니다작은 이익과 작은 불편 때문에 형제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당신의 말씀을 묵상하기 보다는 오히려 좋지 못한 도박이나 잡기로 하루를 보냈습니다주님의 말씀 안에서 살지 못한 때가 더 많았습니다. (30초)

5)  저희들의 아버지이신 주님, 당신을 공경하지 못하듯 저는 부모님들을 효성으로 모시지 못했습니다오히려 그들이 짐스러웠을 때도 있었고, 제 삶을 방해하는 듯 생각했기에 소홀히 하고 업신 여긴 적도 있었습니다그리고 제 남편과 아내, 자녀들에게도 많은 아픔을 주었습니다사소한 의견의 불일치로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언행을 자주하곤 했으며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본분을 소홀히 했습니다자녀들을 사랑으로 가르치지 못하고 그들을 무시하고 학대한 적도 있습니다그들에게 사랑보다는 돈을 주었고 그들을 바르게 양하지 못했습니다.(30초) 

6)   저는 누구와도 바 수 없는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남들에게 자주 보이곤 합니다아무도 저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저는 반대로 다른 이들을 자주 무시하곤 했습니다학력이 낮다고나보다 재산이 없다고그리고 제 부하의 사람들에게는 인격적인 대우보다는 하나의 도구처럼 다루었습니다그들에게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행동했습니다그리고 저는 저와 다투었던 사람들을 미워하고 있습니다그들 행동의 잘잘못을 떠나 저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 하나로 용서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정말로 마음으로 죽이도록 미운 사람이 있습니다인간적인 조건으로 사람을 평가하며 살았습니다다른 이들이 잘되거나 성공하는 것이 시기스럽고 불쾌하기만 합니다당신을 비워버린 제 삶은 이렇듯이 허무하고 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30초) 

7)   주님 저는 많은 육적인 유혹 중에 살아가고 있습니다수많은 이웃이 굶어가고 있지만 저는 맛있는 것들만 찾고고급스런 장신구나 의류가 아니고는 걸치지를 못합니다미용과 헬스에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저는 많이 가지려고만 하며 살고 있습니다돈을 좀더 가지기 위해 명예를 좀더 가지기 위해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 부정한 것들과 결탁한 적 있습니다그리고 저는 많은 것들을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많은 오락들성적인 자극을 주는 많은 것들을 탐닉하고 있습니다많은 이들을 마음으로 간음하였고 다른 이들 용서하지 못했습니다음란한 많은 매체들을 보곤 합니다그리고 유흥 업소 등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그들과 즐기곤 합니다주님 저는 이세상의 모든 쾌락들에 자신을 맡기고 살고 있습니다당신께서 주시는 영원한 행복에로 마음을 기울이게 하시고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노력하도록 저를 이끌어주소서.(30초) 

8)  주님, 저의 주님은 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모든 관심사는 돈을 버는 것입니다그래서 저는 돈을 버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고 있습니다그것이 남의 것을 뺏는 것인지정당한 것인지 생각해 볼 겨를 조차 없습니다그래서 저는 저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많은 부정직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뒷거래를 하기도 하곤 합니다법에 어긋나는 많은 것들을 적당히 눈감아 버리기도 합니다그리고 저는 많은 이들과의 약속도 잘 지키지 못합니다그들의 시간과 정성을 훔치기도 합니다. 저를 걱정하고 도와주는 가족과 이웃의 뜻에 아랑곳 없이 성실히 살지 못합니다저는 이처럼 사랑을 도독질 하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거짓말로 남의 마음을 도둑질 하기도 합니다님, 무엇보다 당신의 사랑을 훔치고 갚지 못하는 저의 삶을 용서하소서.(30초)

9)   주님 저는 많은 이들에게서 기대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무엇보다 당신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기대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그러나 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런 저를 감추기 위해 많은 위선적인 모습을 가꾸며 살고 거기에 익숙해 있습니다저는 지키지 못할 많은 약속들을 남발합니다부부간의 신의를 지키겠다는 약속직장의 일원으로서 성실히 일하겠다는 약속가족의 일원으로서 가족에게 하는 많은 약속들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저는 가끔 불의 타협하면서 거짓 증인이 되기도 합니다이 사회의 많은 불의와 죄악에 저는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이 모든 죄악들이 저의 거짓된 삶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간과하며 살고 있습니다친구간에 이웃간에 신의를 지키지 못한 적도 자주 있었습니다. 결코 흔들리지 않으시고 언제나 신의를 지키시는 주님, 저의 거짓됨을 용서하소서(30초)

10) 주님 이 세상은 저를 자주 당신의 길에서 벗어나게 합니다당신의 주신 많은 좋은 것들에 탐닉한 나머지 저는 당신을 잃고 피조물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에 자신을 맡기고 살아왔습니다탐욕에 빠진 제 모습을 주여 용서하소서저는 육체의 아름다움에 탐닉한 적도 있었습니다당신이 주신 육체의 아름다움을 선용하지 못했습니다오히려 남용하여 죄악에 빠지곤 합니다태아의 생명을 소홀히 하여 낙태를 도와주고낙태를 하고인공적인 피임을 하기도 합니다그리고 아들에 대한 기대로 여자아이는 갖지 않으려고 합니다남들의 노력을 힘으로 빼았기도 합니다가난한 사람들의 권리와 노동자 농민들의 노동의 댓가를 뻬앗으며 살고 있습니다저의 탐욕은 남의 아내와 남의 모든 것들로 향하고 있습니다 탐욕으로 향하는 저의 모든 것들을 당신께로 향하도록 이끌어 주소서.(30초)

 

지금부터 고해성사 시간입니다. 3분의 신부님들께서 회개하는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2교리실, 3교리실, 4교리실, 그리고 집무실에서 고해성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보속은 공통보속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필사입니다. 
           
성탄시기가 끝날때까지 필사하신 것을 사무실로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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