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석씨(26세, 가명)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던 작년 6월, 준석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뇌를 다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게 되었고 현재는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사고 당시 준석씨는 생사의 기로에 놓일 만큼 위험한 상황이었고, 6개월 가량을 중환자실에서 보내면서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더구나 교통사고의 원인이 준석씨에게 있어 보험회사로부터의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 천만원에 이르는 병원비는 가족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큰 돈이었습니다. 은행에서 융자도 받고, 이 곳 저 곳에서 돈을 빌려 병원비를 충당하였지만 병원비는 계속해서 늘어만 갔습니다. 결국 준석씨는 병원의 치료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퇴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도 준석씨는 24시간을 누워서 보냅니다. 스스로 먹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상태인지라 위와 목에 구멍을 뚫어 인공 호스를 삽입하여 영양분을 공급받고, 수시로 가래와 침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자칫 그 호스가 뽑히기라도 한다면 생명이 위급해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에 가족 중 한 명은 계속해서 지켜보아야만 합니다. 가족들은 당장이라도 “엄마, 아빠”를 부르며 일어날 것만 같은 아들을 보며 간병이 너무도 힘들고 어렵지만 그 고통을 감내하며 그저 준석씨가 하루빨리 일어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희망과는 다르게 현실은 냉혹할 따름입니다. 매달 생명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치료비가 가족들의 수입으로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병원 치료는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러분! 전신마비가 되어 자신의 꿈을 채 펴 보지도 못한 26세의 청년이 17개월 째 병상에만 누워있습니다. 그에게는 하루하루가 아깝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루의 치료가 늦어지면 깨어날 수 있는 시간이 한 달이 늦어집니다. 돈이 없어 병원치료는 엄두조차 낼 수 없고, 간병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 안타까운 청년을 위해 여러분의 정성이 모아졌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기도와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11월 9일에 주보에 소개된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보시고 400여만원의 후원금과 100여명의 봉사자가 참가해주셔서 무사히 김장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000포기의 김장은 어려운 복지시설과 소년소녀가장세대 등 총 83곳에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정성과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