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33호 2017.05.07 
글쓴이 전흥일 스테파노 

노인대학(어르신성경대학) 1년을 마치고

 

전흥일 스테파노 / 좌동성당
 
  좌동성당은 부산교구 내에서도 신자 수가 적지 않음에도 노인대학이 없었다. 2015년 가을 본당에 새로 부임하신 주임 신부님이 노인사목을 실천하기 위해‘어르신성경대학’을 만들고 2016년 3월 5일 개학식을 가졌다.
  전체 학생 수가 135명으로 그중 남학생 수가 35명인데 이는 우리교구 내 70여 개 노인대학 중 전체 및 남학생 수가 제일 많다.
  노인대학에서 성경공부를 통해 믿음과 친교의 마당을 넓혀 가리라 믿고 망설임 없이 세분의 형제를 권유하여 같이 등록하였다.

  교과 과정은 부산교구에서 공통으로 제공하는 은빛여정(1학기 로마서와 코린토서, 2학기 요한 서간과 묵시록) 강의를 듣고 이어서 공부한 성경구절을 묵상하고 그 내용을 각 학생들이 발표하는데, 듣다보면 세월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신앙의 연륜을 느낄 수 있어 나를 성찰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기도 했다.
  오전 시간은 노인대학을 운영하는 모든 본당과 같은 수업을 했으며, 오후는 각 본당의 색깔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노래교실, 레크레이션, 건강강좌, 야외학습과 웃음치료 등의 수업이었다.
  1년을 마치고 교육 과정을 되돌아보니 본당 행사 때 학장, 부학장 외 남학생 12명이‘노란 샤스 입은 사나이’의 노래에 맞추어 노란 티셔츠를 입고 붉은 나비넥타이를 매고 서툰 줌바 댄스를 추었지만 박수갈채를 받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교구청에 계실 때 노인사목 계획을 입안해보셨던 주임 신부님의 경험, 강사진은 노인대학에서 강의 경험이 있는 수녀님, 봉사자로서는 학교 교장선생님과 은퇴교사 그리고 신학교육기관을 수료한 분들로 구성되어 은혜롭게 충실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본당의 재정 지원없이 제 단체 및 학생들의 자발적인 도움으로 운영되었으며 영양사와 조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제 단체의 봉사자가 항상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었다.

  노인대학을 통해서 정신 세계에는 늙음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늙은이들이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고운 모습으로 살기 위해서는 내려놓음, 베품,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신앙심을 키워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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