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교육 주간 (5월 22-28일) 담화문

 

존중을 통한 관계성 회복을 위하여
우리의 친교는 아버지와 또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
(1요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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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는 가정의 달인 5월의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 주일로 기념합니다. 그리고 청소년 주일을 포함하여 그 전(前) 주간을 교육 주간으로 정하여, 우리 모두가 청소년 교육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기를 촉구하며 또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야 할 교육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론을 통합할 지도자의 부재, 침체된 경제와 불확실한 미래, 세대 ‧ 계층 간의 갈등 등 여러 어려움이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도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청소년의 자살률이 가장 높고,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가장 낮다는 국제지표는 우리 청소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온전한 인격을 형성해 나가는 소중한 시기입니다. 그 시기에는 새로운 신체적 ‧ 정신적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기에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작 사회와 어른들의 관심은 청소년 개인의 인격보다는 진학과 진로에 맞춰져 있고, 결국 청소년들은 방황, 폭력, 중독, 자살 등과 같은 많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관계 안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열린 마음으로 의지하고 서로를 도우며 공동선을 이뤄가는 ‘관계성’을 기초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먼저, 가정에서 청소년은 부모와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지지와 격려를 받습니다. 또 학교에서 그들은 친구와 선생님의 관계를 맺으며 놀이와 배움을 통해 사회성을 체득합니다. 또한 그들은 더 복잡하고 다양한 관계가 존재하는 사회 안에서 문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시민성을 형성합니다. 이것이 가정교육이고, 학교교육이며, 사회교육입니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관계 형성을 통해 보편적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통해서 사랑의 관계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이러한 하느님 사랑에로의 초대에 응답하는 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우리는 신앙을 통해서 하느님과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깊고 친밀한 사랑의 친교에 머물게 되고 나아가 이 친교를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게 됩니다.(1요한 1,3. 참조). 이러한 하느님의 친교에 응답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신앙은 단절과 분열과 불신이 팽배한 이 세상을 일치와 대화의 모습으로 바꾸어 줍니다. 여기에 바로 교회의 역할과 사명이 있습니다.

교육 주간을 보내며, 청소년들의 관계성 회복과 형성을 위해 다음의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노력하였으면 합니다.

1. 가정에서 우선 가족 간에 깊은 유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 안에서의 관계 형성이 올바른 사회적 관계 형성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 학교에서 학생과 선생님, 학생과 학생 간의 깊은 존중을 통한 관계 회복의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집단 따돌림과 학교 폭력 같은 문제가 사라지게 됩니다. 또 학교에서 학생들이 인격적으로 존중받음으로써 학생들도 다른 이들을 존중할 수 있는 지혜를 습득하게 됩니다.

3. 사회 안에 존중의 문화를 형성해 나가야 합니다. 자신만을 위한 세상은 존재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때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회 문화가 우리 청소년의 미래를 밝게 이끌 수 있습니다

2017년 교육주간을 맞이하면서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들 그리고 교육 일선에서 많은 노력을 하시는 교육자, 학부모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정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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