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몽디
막대기의 사투리 표기는 ‘몽디’입니다. 약1년6개월동안 그냥 지켜만 보고 불편하다고 해야 할까요. 좀 약간 거슬리는 것을 그냥 그냥 그냥 보아 넘겨 온 것이 있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웃을 일이지만요. 제 눈에는 좀 걸렸던 어느것이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 받을 기회가 주어 지더라구요.
그냥 평소의 불편(!)이라고 해야 하나, 뭐 깔끔하지 않은 어떤 먼지가 낀것같은 상태에서 상대와 그것에 대하여 말을 주고 받았다면 정말로 작은 것 때문에 서로 오해가 될수도 있었는데요. 매우 자연스럽게 아! 참 감사했습니다.
내용의 대상이 숟가락 몽디 때문인데요. 어느분이 아주 작은 숟가락 몽디를 매일 사용하셨는데요. 사용후에 그것을 테이블위에 그냥 놓아두고는 씻지 않는 것이 었습니다. 1년6개월정도 동안 거의 몇 개씩 포개 놓는 그러면서도 씻지 않고 두는 그랬는데요.
때때마다 제가 아무 말 없이 씻었습니다.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씻었고, 나중엔 불편한 마음으로 씻었고, 그리고 더 나중에는 부모의 마음으로 씻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이란! 이 사람을 가까이에서 봉사할 기회가 언제 또 있을까, 하면서 이렇게 기회가 주어질때 기쁘게 하자는 마음말입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숟가락 몽디에 대하여 그것도 말을 주고 받을 기회가 주어지는 것을 체험하면서,바로 이런것이 구나 하는 관통하여 이해가 오고가는 순간을 느꼈는데요. 이것은 제게 참으로 소중한 체험이며 고마운 기회입니다.
때를 기다리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 때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감정대로 했다면 벌써 사단이 났을텐데요. 그렇게 하지 않게 해 주심이 고맙고,이런순간에 아하! 깨닫게 됨이 고맙지요^^*
저라고 늘 잘하지는 않습니다. 실수도 정말 잘 하고, 감정이 상해서 올라갈때도 있는데요. 약간씩 자신을 보면서 노력하면 변화는 쉽습니다^^* 불가능은 없습니다^^* 자신을 절대 포기하지 말기입니다.
너무 잘 하려고 하면 그것은 과한 욕심이구요. 노력을 안 해도 잘 되면 그것은 그렇지만요. 지나치게 앞자리만 추구 하지는 않으면 더 삶이 살맛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자신을 실험해 보면 가장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선택하게 되지요.
숟가락 몽디가 주는 교훈이 제게 진한 여운으로 오래도록 남습니다. 여러 가지 실타래들이 한꺼번에 다 풀려 버렸는데요. 참으로 삶은 재미나고 즐겁습니다. 탐구정신으로 실험정신으로 과학을 삶안에서 해 보시면 정말로 하루 하루가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오랜만에 듣습니다
' 부모의 마음으로 씻었다 '는 대목에서
진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봉사하겠습니다.
수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