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공부는 간절함이 있어야...
- 어느 야간과정 수강생의 고백
임석수 바오로 신부
부산가톨릭음악교육원장
새 학기가 시작되면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음악교육원의 열기는 뜨겁다. 젊게는 20대 후반부터 70대 후반까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기쁨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도레미 음악 기초 이론부터 시작해서 아~ 아~ 발성 연습에, 함께 어우러져 좋은 성가 합창을 하면서 음악성을 키워가고, 성음악 지침서를 바탕으로 전례 안에서 음악이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가를 하나하나 배워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구나 화요일 저녁 6시 50분부터 밤 10시까지의 야간과정 학생들은 말 그대로 주경야독의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을 가득 느끼고 있다.
이런 성음악 교육과정이 있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 속에서도, 늦다고 생각할 그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삶의 지혜를 위안 삼으며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같이 공부하는 다른 이들도 다시 사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배워서 본당 성가대 활동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늦깎이 공부이지만, 음악을 공부하고자 하는 간절함을 갖고 무엇보다 기쁘고 행복하다는 학생들을 보면서 덩달아 행복을 느낀다. 힘든 중에도 음악을 배우고픈 간절함이 매번 우리의 발걸음을 음악원으로 이끌어 주는 듯하다.
- 음악교육원 야간과정 19기 이시메온
이렇듯 매주 1회(화요일) 주간 4시간, 야간 3시간씩 한 학기 14주간의 정규과정을 마치면, 방학 후 다시 가을학기가 이어진다. 이렇게 2년(4학기) 과정을 졸업하면 음악에 관한 기초를 다질 수 있게 된다. 악보를 보고 노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창, 음악을 듣고 음감을 익혀가는 청음교육을 비롯하여, 소리를 아름답게 내는 것을 배우는 발성법, 그리고 아름다운 성음악 합창은 물론, 화답송 등 전례 선창자를 위한 교육과 전례의 의미까지, 교육과정 전체가 성음악 봉사자로서의 기량을 쌓아가는 데 집중되어 있다. 또한 본당 오르간 반주자를 위한 개인 레슨 교육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음악에 대해 아주 초보라 하더라도 부담 없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는 행복한 자리가 될 것이라 소개하며, 관심 있으신 분들을 음악교육원에 초대하고자 한다.
개강일 : 9월 3일, 문의 : 519-0475 (음악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