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축하위해 석남사 주지스님 일행 방문
부활절 축하를 위해,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석남사 (주지 구과스님) 주지스님 일행이 4월 15일 (토) 저녁 9시에 천주교 부산교구 언양성당 (본당 주임사제 계만수 안토니오, 김현 안셀모 신부)을 방문하여 부활 성야 미사에 참석하였다.
이 행사는 이웃 종교간 화합을 위하여 석남사와 언양성당 신자 대표간의 사전 합의를 통해 성사되었으며, 주지 구과스님과 총무 석등스님, 그리고 신도대표가 언양성당을 방문하였다. 주지 구과스님은 부활 성야미사중에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종교의 공통된 사명이며, 이를 위해 이웃 종교로서 함께 협력해 나아가자”고 부활 축하인사를 전했으며, 성당을 가득 메운 언양성당 신자들은 뜨거운 환영의 박수로 이에 화답하였다.
미사를 집전한 언양성당 주임 김현 안셀모 신부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날이, 서로 다른 종교간의 이해와 포용의 계기가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언양성당과 석남사 양측은 2016년부터, 이웃 종교간의 화합과 협력을 위해 매년 부활절과 석가탄신일에 상대측을 축하 방문하고 있다.
언양성당은 1927년에 설립된 울산지역 최고(最古)의 천주교회로, 박해시대로부터 내려오는 언양지역의 200여년 뿌리깊은 가톨릭 신앙의 중심지이다 (주교 2명, 사제 37명 배출). 1936년에 완공된 본당 건물은 천주교 부산교구 내의 유일한 석조 고딕식 성당으로서, 등록문화재 10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밖에도 경내에 유물전시관과 성모동굴이 있어, 해마다 수많은 순례객이 방문하고 있다.
가지산 자락에 위치한 석남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로서, 824년 신라 헌덕왕 때에 도의국사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이후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되었다가 1957년에 비구니 인홍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사찰을 중건하여, 현재는 비구니들의 수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