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822호 2024. 7. 21 
글쓴이 오창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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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비 무료 맞죠? 쌀 보내 주세요~
오창석 대건안드레아 신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장
 
“ 따르릉~ ” 
“ 안녕하세요. 부산 우리농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 저 유영일 신부인데요. 쌀 보내 주세요. ”
“ 네. 감물로 보내드릴게요. 오늘 보내 드리면 내일 도착할 거예요. ”
 
부산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에는 ‘쌀지킴이’라고 있습니다. 내가 먹을 쌀에 대한 비용을 선납하여 적립해 놓고 필요할 때 본부로 전화하여 쌀을 받아 보시는 분들을 일컫습니다. 실은 그 이상의 선한 지향을 가진 이들입니다.
 
언양에는 부산 우리농과 연계하여 생명농업을 짓는 농부들이 있습니다. 생명농업은 화학비료와 합성농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화학비료와 합성농약이 먹는 쌀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땅에도 해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 고되어도,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이 주신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우리 끼 아닌데 우리 낀 걸로 생각하고 자꾸 망가뜨리면 나중에 하느님 우째 볼끼고!” (언양에서 쌀농사 짓는 농부)
 
생명환경운동이 우리의 일상생활 안으로 깊이 스며든 요즘입니다. 그래서 일회용 거부하기,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텀블러 사용하기, 분리수거하기, 잔반 안 남기기, 사용하지 않는 전기 끄기 등 이제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여러분의 일상에, 더 적극적인 생명환경운동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쌀지킴이’가 되어 주세요! 단순히 쌀을 먹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농사를 지으며 땅을 살리는 일에 ‘쌀지킴이’로서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농사를 짓는 ‘생태사도’인 농부를 지키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쌀지킴이’가 된다는 것은, ‘생태사도’와 연대하여 적극적인 생명환경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먹을 쌀 40kg에 대한 금액을 미리 ‘우리농본부’에 적립을 해 놓습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 본부로 전화를 주시면 창고에 있는 나락을 도정하여 집으로 보내 드리게 됩니다. 가족이나 이웃에게 선물로 보내드릴 수도 있지요. 택배는 무료!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들은 농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외면하거나 남의 일처럼 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 교회가 우리농촌살리기운동으로 이룬 성과도 있지만, 농민의 짐을 덜어 주기에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변화하는 현실에서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은 더욱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운동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하느님 창조 사업의 훌륭한 협력자인 생태 사도 농민들의 삶에 더 긴밀히 결합하고 실천하여야 합니다.(29회 농민주일 담화문)
 
‘부산우리농’의 ‘쌀지킴이’가 되어 주세요! (문의 전화: 051-464-8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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