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미시움
2024.06.28 14:13

2024년 7월 꼬미시움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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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성장 (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9-1)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성경에 나오는 여장부 유딧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녀의 이름을 딴 책인 유딧기의 마지막 대목은 적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켜낸 이 여인의 생의 말년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유딧은 젊고 덕망 있는 유다인의 과부로, 자신의 믿음과 미모와 계략 덕분에 오만하고 하느님을 업신여기는 원수인 아시리아의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의 포위공격에서 유다 백성과 유다 성읍 배툴리아를 구해냅니다. 그녀는 기민한 방법으로 유다를 적대시하는 대장군의 목을 베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용감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녀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엄청난 사건을 겪은 이후 유딧은 자신이 살던 도시 배툴리아로 돌아와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며 백다섯 살까지 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처럼 유딧에게도 노년기가 찾아왔습니다. 때로는 치열한 직장생활을 마친 후에, 때로는 모험적인 삶을 살거나 큰 헌신을 행한 후에 노년을 맞이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영웅주의란, 예를 들어 유딧이 대장군을 죽인 것처럼 화려한 조명을 받는 위대한 사건들로만 구성되는 게 아닙니다. 어려운 가정과 위험에 빠진 공동체를 위해 끈기있게 사랑을 쏟아낼 때에도 종종 영웅주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딧은 백년 이상을 살았습니다. 특별한 축복입니다. 그런데 은퇴 이후에도 살아야 할 시간이 많다는 건 오늘날 드문 일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열매를 맺게 할 수 있을까요? 내가 만일 오늘 은퇴한다면, 앞으로 살아야 할 날이 많습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요? 나이 들어도 성장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권위 있게, 거룩하게, 지혜롭게 성장할 수 있을까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노년을 지혜롭게 살다간 유딧을 소개하시면서,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청춘을 바쳐 살았던 삶이 은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면, 우리도 스스로에게 '권위 있게, 거룩하게, 지혜롭게 성장'할 수 있는지 물어봅시다. 은퇴 이후의 삶도 결코 짧지 않습니다. 이제 은퇴는 멈춤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을 위한 성장의 관문이 되었습니다.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다시 한번 용기와 기도로 내면의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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