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818호 2024. 6. 23 
2818기도하는교회.jpg



 

삼종기도를 바치는 자세는 무엇인가요?
기도 중에 고개를 숙여 절해야 하나요?


 

전례위원회
 

삼종기도는 전례가 아니기 때문에 이 기도와 관련한 규정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 전통 안에서 이어온 기도의 관습은 “어느 모로든 전례에서 이끌어 내고 백성을 전례로 이끌어들여 전례와 조화를 이루도록 마련되어야”(전례헌장 13항) 하므로, 이 관습에 대해 전례 규정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삼종기도를 바칠 때는 무릎을 꿇습니다. 무릎을 꿇는 것은 ‘무릎 절’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며, 무릎 절은 성체께 대한 흠숭을 뜻합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74항) 성체는 주님의 몸이며, 이 몸은 ‘말씀이 사람이 되신 신비’의 결정체이므로, 육화 신비에 대해서도 같은 무릎 절로 흠숭을 드립니다. 결국, 삼종기도는 주님의 육화 사건을 기억하고 그 신비를 흠숭하며 바치는 기도입니다.
 

미사의 신앙고백 중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신경),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사도신경) 대목에서 ‘깊은 절’을 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삼종기도의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부분에서 다시 절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육화 신비를 흠숭하며 무릎을 꿇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부활시기와 주일(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에는 일어서서 기도하는데 이는 부활을 드러내는 자세입니다. 특히 부활시기에는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로 시작하는 부활삼종기도를 바칩니다. 부활시기가 아닌 주일에 서서 기도하거나 건강이나 다른 이유로 서서 기도한다면 이때는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부분에 깊은 절로 흠숭을 표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성당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8.07 72
69 ‘축복’과 ‘축성’은 어떻게 다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7.31 338
68 ‘축복’과 ‘강복’은 어떻게 다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7.24 937
67 미사에 늦었을 때 어디부터 참여해야 영성체를 할 수 있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7.17 167
66 성모상 등 성인들의 성화상 앞에서 절을 하거나 십자성호를 긋는 것이 맞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7.10 156
65 ‘토요특전미사’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7.02 256
64 어린이 미사에 어른이 참례해도 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6.26 190
» 삼종기도를 바치는 자세는 무엇인가요? 기도 중에 고개를 숙여 절해야 하나요? 가톨릭부산 2024.06.19 258
62 미사에 이어 삼종기도를 바치는 것이 맞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6.12 140
61 미사 시간과 시간전례 시간이 ‘겹칠 때’는 어떻게 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6.05 66
60 마침예식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마침예식을 생략할 수도 있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5.29 92
59 미사를 거행할 때 ‘영성체 후 기도’와 ‘공지 사항’ 중 어느 것을 먼저 해야 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5.21 112
58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의 파견하는 말에 “알렐루야, 알렐루야.”를 덧붙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5.16 55
57 첫영성체를 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성체 대신에’ 다른 것을 나누어 주어도 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5.08 77
56 성체를 ‘성직자에게 받아서’ 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5.02 91
55 손으로 영성체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4.24 289
54 ‘손으로 하는 영성체’의 근거와 주의할 점을 알려주세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4.17 284
53 평화의 인사는 어떤 의미로 어떻게 인사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4.11 97
52 거양성체 때 성체를 바라보아야 하나요, 아니면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4.03 164
51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는 고해성사를 볼 수 없나요? 가톨릭부산 2024.03.27 278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