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818호 2024. 6. 23 
글쓴이 김원석 신부 

“나를 구원할 분이 내 인생이라는 배에 함께 타고 계십니다.”
 
 

김원석 아우구스티노 신부
부산성모병원 원목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이면서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가르친 C.S. 루이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은 어려움을 벗기 위함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 누리는 평화 때문이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이유가 적어도 이 믿음을 통해 남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거나, 나에게만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거나, 남들보다 운이 많은 나이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나의 삶에서 쉼 없이 고통이 몰려오고,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고, 또 실제로 죽게 되는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우리는 알고 믿어야 합니다. 그것은 나를 구원할 분이 내 인생이라는 배에 함께 타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청해야 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마르 4,38)
 
   사실 아무리 작은 너울이라도 우리가 느끼는 체감 충격과 걱정은 큰 돌풍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또 사실 엄청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돌풍이 오기도 합니다. 큰 돌풍이 우리가 정신도 못 차리게 온다든지, 연속적으로 온다든지 하는 것에 우리는 절망하지만, 그런 것도 사실 중요하겠지만, 내 인생이라는 배에 주님께서 함께 타고 계신다는 것을 믿는지 믿지 않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인생이라는 배를 타고 항해를 하는 것과 모르고 항해를 하는 것과는 배 위에서의 삶이 차원이 달라집니다. 돌풍이 없는 삶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돌풍 속에서도 예수님처럼 평화를 누리는 삶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처럼 평화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께서 계시기에 믿고 돌풍이 불고 배가 침몰할 거 같은 상황에서도 평화로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함께 계시고 성모님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우리는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가 깨닫지 못했다 뿐이지 우리 인생의 많은 돌풍을 주님께서 잠잠케 하셨습니다. 잠잠했기 때문에 우리들은 몰랐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마르 4,41)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심을 믿고 계신 분들은 “내 인생에는 주님께서 계시기에 그 어떤 돌풍에도 난 평화를 누릴 수 있기에 아무 걱정이 없다.”라는 고백을 할 것입니다. 주님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예수님처럼 평화로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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