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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 축하드립니다^^*

2시간 동안의 부활성야 미사가 끝나고, 아가페까지 기쁘게 하고, 자정이 넘은 이 시간, 잠을 자기엔 너무 아까워서 이렇게 축하와 기쁨을 전합니다^^*

 

한분 한분의 공동체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축하 카드 속지를 적었습니다. 살짝 방앞에 카드를 민첩하게 갖다 두었지요. 정말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기쁜 이날에, 또 기억해야 할 가족들이 있습니다. 세월호 3주기입니다. 살아 있는 이들도, 천국에 있는 이들도 부활절의 축제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음지도 양지도 하나가 되었습니다!!! 쉽게 잊어 버리고, 쉽게 망각합니다. 저는요~ ~ ~

 

부활절 낮미사때 이들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무능력한 저의 마음을 봉헌하면서요. 이기적인 저의 마음을 봉헌하면서요.

 

“평안하냐?”고 물으신 부활의 예수님!!!

모든 분들께서 평안 하시길 기도 드리구요. 걱정과 근심이 있다면, 모든 것 그분 발치에 봉헌 하시길요.

 

부활성야때 제1독서를 하는데, 정말 성경말씀이 매우 길었답니다. 되도록 빨리 봉독하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요. 입술이 자꾸만 꼬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약간의 실수들도 있어서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기계가 아니니, 인간적인 실수가 있었기에 참 부활의 기쁨이 웃음으로 표현된듯한 그런 느낌이었구요. 21년전에 제가 실수했던 것이 떠올랐지요. 그래서, 이젠 웃을수 있음이 감사 했구요. 실수의 아름다움!!!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빈구석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너무 완벽한 사람은 좀 숨통이 조여오는듯한 느낌!!!

 

오전에 바삐 용호동에 갔다가, 한분을 만나고 오는길에, 또 친구도 잠깐 만나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주방에서 재료 준비로 남은 오후 시간들을 좀 보냈는데요. 고기 양념을 하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침에는 가족들이 다 같이 쑥을 뜯었는데요. 간밤에 쬐금 내린 비 때문에 쑥이 더 신선하고 깔끔했구요. 쑥 캐는, 뜯는 재미도 참 좋았구요. 쑥향이 정말 진하고 너무 너무 좋았는데요. 부활의 향기가 바로 이 쑥향 같아요^^*

 

부활절 다시금 축하 드리구요. 세월호의 가족들도 함께 기억하며, “모두에게 평화”~ ~SAM_15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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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문협조수선 2017.04.27 20:06
    수녀님~~ 그윽한 쑥 향기가 저에게까지 전해져 옵니다.
    그분의 향기도 이런 향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좋으신 글로 마음의 평안을 안겨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