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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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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

사건의 시작과 중간, 결론까지의 시간은 딱9개월입니다. 이미 9개월전에 오늘의 결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어찌, 알수가 없다고 해야 맞습니다.

 

저녁기도시간에 “뻥”하고 뚫렸습니다. 관통을 했습니다. 2개월전에 미해결된 그때, 발생한 사건의 발단이 완전, 완전체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너의 아픔을 알지 못했습니다. 5시간 정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자신의 내부의 진실(!),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혀 공감을 못했습니다. 훈화할 마음 없었습니다. 그 순간 무슨 말을, 위로의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지 않고, 체험도 다 다릅니다. 저의 공감 능력이 “0”입니다. 저는 그날, 2월에 너의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서 몰랐습니다. 2개월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특별히 청소년상담 공부를 하면서, 상담과 전혀 맞지 않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었지만요.

 

너의 아픔!, 상처! 마음! 그것에 대하여 온마음으로 알아 듣지 못했습니다. 엉뚱한 말로 더 상처를 입혔습니다. 진실한 참회 없이, 반성 없이, 사과하여 더 마음 아프게 했습니다.

 

전화도 문자도 대답 없는 너의 현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오늘에서야, 무지한 이 돌보다도 차디찬 저를 깨닫게 하신 그분의 배려에, 하나가 되는 일치의 체험을 시켜주심에, 감사합니다.

 

2개월간 새벽마다 일어 나면 바로 너를 기억하며 기도했습니다. 너의 그 마음을 그대로 나의 마음!!! 이게 하신 그분의 섬세하고도 예리한 허락하심에,고속도로를 달리며 속력을 내는 그 차안의 운전자가 느끼는 짜릿한 그순간의 그 정점을, 바로 너와 나,마음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진실로,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았음을 용서 구합니다.------>“*****님, 미안해요”

 

어떻게 해야 마음이 풀릴까요!!! 제가 죽어서 풀린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수 없으니, 어찌 하오리까?

 

나의 회개를 위하여 님께 기도를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돌리고 싶습니다. “*****님, 정말 황당한 경험을 하셨군요. 정말 마음이 아팠겠군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잘 생각이 안납니다.~ ~ ~” 이렇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동등한 자리에서 듣지 못했습니다. 나의 교만과 듣지 못함에, 귀 먹음에, 죄송합니다!!!

 

사도베드로의 청함처럼,

스승이시여!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DSCN511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