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2 18:51

불꽃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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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알게 된 이 놀라운 행복을
온몸으로 태우며 살고 싶어요 
그분이 주시는 매일매일을 새해 첫날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언제나 설레며 살고 싶어요
하늘 향해 타오르는 이 뜨거운 불꽃의 기도가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니도록 이웃을 위해서도 조국을 위해서도
닫힌 마음 열겠어요 좁은 마음 넓히겠어요
내 키가 작아드는 아픔을 내 몸이 녹아드는 아픔을
두려워하지 않겠어요 하앟게 물이 되는 따스한 물이 되는
겸손한 맘으로 살고 싶어요
흔들리는 바람에도 똑바로 눈을 뜨며 떳떳하게 살고 싶어요 -이해인 수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