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812호 2024. 5. 12 
2812기도하는교회.jpg


 

첫영성체를 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성체 대신에’ 다른 것을 나누어 주어도 되나요?


 

전례위원회
 

   영성체 행렬 때 보호자가 첫영성체를 하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를 홀로 둘 수 없으니 아이가 함께 따라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성체를 영하는 것을 본 아이는 호기심에 ‘나도 달라’며 보챕니다. 고육지책으로 영성체 때 성체 분배자 옆에 다른 봉사자가 사탕이나 과자를 들고 서서 아이에게 나누어 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사를 거행하는 중 다른 음식이나 음식이 아닌 것들을 ‘성체를 분배하듯이’ 나누어 주어서는 안 됩니다.(구원의 성사 96항) 첫영성체를 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성체를 사탕이나 과자와 비슷한 것으로 오해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행은 로마 전례 전통과 일치하지 않으며, 그렇게 나누어 주는 모습을 바라보는 교우들에게도 성체성사 교리와 관련하여 혼란을 줄 위험이 있습니다. 미사를 전후하여 어린이들에게 축성되지 않은 제병을 나누어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나누어 주는 것 자체가 문제 되지는 않으나, 영성체와 비슷하거나 성체 대신에 주는 어떤 것이라는 인상을 준다면 피해야 합니다. 
 

   그런 어린이들에게는 경외심을 가지고 성체를 모실 준비를 하도록 적극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새 ‘미사 전례서 총지침’에 따른 간추린 미사 전례 지침」) 성체를 모시려는 그 열망이 식지 않도록 보호자는 지혜롭게 첫영성체를 준비시켜야 합니다. 혹여 아이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 자신의 입에 남아있는 성체를 나누어주는 것은 성체를 모독하는 행위임으로 결코 해서는 안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성당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8.07 72
69 ‘축복’과 ‘축성’은 어떻게 다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7.31 338
68 ‘축복’과 ‘강복’은 어떻게 다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7.24 937
67 미사에 늦었을 때 어디부터 참여해야 영성체를 할 수 있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7.17 167
66 성모상 등 성인들의 성화상 앞에서 절을 하거나 십자성호를 긋는 것이 맞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7.10 156
65 ‘토요특전미사’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7.02 256
64 어린이 미사에 어른이 참례해도 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6.26 190
63 삼종기도를 바치는 자세는 무엇인가요? 기도 중에 고개를 숙여 절해야 하나요? 가톨릭부산 2024.06.19 258
62 미사에 이어 삼종기도를 바치는 것이 맞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6.12 140
61 미사 시간과 시간전례 시간이 ‘겹칠 때’는 어떻게 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6.05 66
60 마침예식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마침예식을 생략할 수도 있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5.29 92
59 미사를 거행할 때 ‘영성체 후 기도’와 ‘공지 사항’ 중 어느 것을 먼저 해야 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5.21 112
58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의 파견하는 말에 “알렐루야, 알렐루야.”를 덧붙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5.16 55
» 첫영성체를 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성체 대신에’ 다른 것을 나누어 주어도 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5.08 77
56 성체를 ‘성직자에게 받아서’ 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5.02 91
55 손으로 영성체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4.24 289
54 ‘손으로 하는 영성체’의 근거와 주의할 점을 알려주세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4.17 284
53 평화의 인사는 어떤 의미로 어떻게 인사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4.11 97
52 거양성체 때 성체를 바라보아야 하나요, 아니면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4.03 164
51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는 고해성사를 볼 수 없나요? 가톨릭부산 2024.03.27 278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