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 리스트

가톨릭부산 2024.04.03 16:44 조회 수 : 6

호수 2807호 2024. 4. 7 
글쓴이 한미현 에스텔 
나의 행복 리스트
 

 
 
한미현 에스텔
복산성당·교구 청년연합회장
 
   청·청·해(청소년·청년의 해)의 목표가 쉬워서 한 번에 외워졌다. “하느님 안에서 청소년과 청년이 행복을 느끼는 것” 8년 동안 성당을 다니며 행복을 느꼈던 기억과 본당 공동체에서 받은 사랑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쓰게 되었다.
 
1. 스물한 살, 비신자였던 내 고민을 진심으로 경청해주고 함께 고민해 준 신부님.
2. 그냥 이유 없이 반갑다며 10m 전부터 손 흔들고, 손잡아 준 수녀님.
3. 언젠가 내가 세례를 받을 때 대모를 서주겠다며 웃었던 오빠,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라면 전부 응원하고 믿어주는 항상 내 편인 대모님.
4. 궁금한 것이 많았던 나의 질문을 다 받아주고, 오르간도 가르쳐 준 오빠.
5. 몸이 아파 힘들어할 때 따스하게 안수해 준 신부님과 기도해준 청년들.
6. 거칠게 표현했을 때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며 이해해 주신 수녀님.
7. 대축일 미사 오르간 반주 공석을 메꾸었을 때, 용기 내 도와주어서 고맙다며 편지와 커피를 선물해 준 성가대 단장님과 “신발 사주면 도망간다고 사주지 말라던데.” 하시면서도 오르간 슈즈를 사준 성가대 지휘자님.
8. 청년 행사가 끝나면 언제나 “멋있었어, 수고했다.”며 아낌없이 챙겨주시는 청소년분과장님과 홍보분과장님, 그리고 행사 정리를 함께 해주시며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죠?”하고 위로해주시는 어머님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9. 청년들이 부르는 미사곡을 배우려는 주임 신부님의 서툰 음정.
10. 성당 주차장에서 차 사고를 냈을 때 “개안타~ 허허”하시며 찌그러진 차를 고쳐준 사목회장님.
 
   아직도 너무 많은데, 분량대로 적으려다 보니 멈추었다. 나는 모든 청년이 본당 공동체 안에서 사랑받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한 청년이 행복하도록 누구라도 A신부·수녀님, A어른, A형제·자매, A Men들이 되어주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렇게 ‘사랑받은 티’, ‘사랑하는 티’가 줄줄 나는 가톨릭 청년을 자주 마주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본다. 거창하지 않게 매주 행복했으면 좋겠다.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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