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805호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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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만찬 미사의 대영광송은 어떻게 노래하나요?


 

전례위원회
 

   주님 만찬 미사의 대영광송은 부활 성야 미사의 대영광송과 같은 방식으로 종을 치며 지극히 성대하게 노래합니다.
 

   성삼일은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삼일, 곧 ‘성금요일, 성토요일, 주님 부활 대축일의 삼일’로서 전례주년 전체의 절정입니다. 부활 주일에 거행하는 부활 성야 미사는 성삼일의 정점이며 이 미사의 대영광송은 어두운 밤에 주님 부활의 빛과 기쁨을 선포하는 가장 성대한 대영광송입니다. 그래서 교회 전통은 이 대영광송을 노래하는 동안 성당 종탑의 종을 울려 그 소리가 온 마을에 퍼지게 하였습니다.
 

   주님 만찬 미사는 성삼일의 ‘전야 미사’로서, 식사예식(미사) 안에서 주님의 수난과 부활이라는 성삼일 신비 전체를 기념합니다. 특히 이 미사의 대영광송은 다가온 부활의 기쁨을 미리 알리는 것이기에 부활 성야 미사의 대영광송과 동일한 방식으로 성대하게 노래하며,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 종을 칩니다.
 

   그래서 『로마 미사 경본』 「주님 만찬 성목요일 저녁미사」의 예규 7항은 이렇게 명시합니다: “대영광송을 노래한다. 대영광송을 노래하는 동안 종을 친다. 이 노래가 끝나면 파스카 성야에 대영광송을 노래하기 전까지 종을 치지 않는다. [...] 또한 이때에는 오르간과 다른 악기는 노래 반주에만 쓸 수 있다.”
 

   이 예규에서 볼 수 있듯이, 종과 악기의 사용을 멈추는 시점은 사제의 선창 직후가 아니라 대영광송을 모두 마친 다음입니다. 이 미사의 대영광송이 끝난 다음부터 부활 성야의 대영광송 직전까지 종과 오르간을 포함한 다른 악기의 사용이 금지됩니다.
 

   그러나 반주마저 금지하면 교우들이 노래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악기 사용이 금지된 시기라도 교우들의 성가를 돕기 위해서 반주는 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악기의 독주(서주, 간주, 후주)는 교우들의 성가를 돕는 것에 해당하지 않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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