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804호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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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성삼일’의 삼일은 어느 날인가요?
 

전례위원회
 
   7세기부터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까지 교회는 성삼일을 성목요일, 성금요일, 성토요일의 삼일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성삼일은 사순 시기에 속하며 주님 부활 대축일은 성삼일과 별개로 존재하는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그러나 성삼일은 ‘주님께서 돌아가시고 묻히시고 부활하신 삼일’(신경 참조)로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며 바오로 사도는 가장 먼저 전해야 할 복음이 이것이라고 하였습니다.(1코린15,3-4 참조) 첫째 날은 성금요일, 곧 ‘주님께서 돌아가신 날’이며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합니다. 둘째 날은 성토요일로서 ‘주님께서 무덤에 묻히시며 저승에 가시어 저승문을 부수신 날’이며, 시간전례 외에 이날의 고유한 전례는 없습니다. 셋째 날은 주님 부활 대축일로서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여 부활성야미사를 거행합니다.
 
   보통 전례일은 자정부터 시작하여 다음 날 자정에 끝나지만, 주일과 대축일은 전날 저녁부터 시작되며(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규범 3항) 보다 성대한 대축일에는 고유한 전야미사까지 거행합니다.(전례주년 11항) 성삼일은 전체 전례주년의 정점이므로 당연히 전야미사가 있는데, 바로 성목요일 저녁에 거행하는 주님 만찬 미사가 성삼일의 전야미사입니다. 그래서 성삼일은 성목요일 저녁 주님 만찬 미사로 시작하여 주님 부활 대축일 제2저녁기도 후 자정에 끝납니다.(전례주년 19항)
 
   성삼일의 절정인 부활성야미사는 성토요일 저녁에 해가 진 이후에 시작할 수 있고 주님 부활 대축일 아침 해가 뜨기 전에는 마쳐야 합니다.(로마미사경본 361쪽, ‘파스카 성야’ 3항) 비록 부활성야미사를 자정 전에 거행할 수 있다고 해도, 이 미사가 성토요일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부활 대축일에 속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파스카 성야’ 4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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