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는 모두 며칠인가요?

가톨릭부산 2024.02.28 14:13 조회 수 : 116

호수 2802호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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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는 모두 며칠인가요?
 

전례위원회
 
   “사순 시기는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는 때”(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규범 27항)입니다. 파스카 축제란 성금요일, 성토요일, 주님 부활 대축일의 “파스카 성삼일”이며 그 전야미사인 ‘주님 만찬 미사’로 시작합니다.(전례주년 19항) 그러므로 사순 시기는 ‘주님 만찬 미사’ 직전 성주간 목요일에 끝납니다.(전례주년 28항) 사순 시기의 시작일은 ‘재의 수요일’입니다.(전례주년 28항) 재의 수요일부터 성주간 목요일까지를 세어 보면 모두 44일입니다.
 
   한편, ‘사순’(四旬; quadragesima)이라는 말은 ‘40’을 뜻합니다. ‘사순 시기’는 ‘40일의 기간’이라는 뜻이지요. 7세기부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까지 교회는 사순 시기가 ‘재의 수요일’부터 성토요일까지라고 잘못 알고 있었고, 성삼일이 성목요일, 성금요일, 성토요일의 삼일이며 사순 시기에 속한다고 오해하였습니다. 사순 시기는 46일이 되었는데, 이를 40일로 맞추려고 사순 시기의 주일이 사순 시기에서 제외된다는 억지스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원래 사순 시기는, 고해성사를 준비하는 참회자들이 성목요일에 있을 ‘화해예식’에서 죄사함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40일의 피정 기간으로서 사순 제1주일에 시작하였습니다. 당시는 고해성사의 기회가 평생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죄가 있지만 고해성사의 기회를 아껴서 미루고 있던 대부분의 신자들은 참회자들의 피정기간에 스스로 동참하였으며 더 일찍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사순 제1주일 직전 수요일에 머리에 재를 얹고 단식하였는데, 이 관습이 퍼지면서 7세기에는 재의 수요일이 사순 시기의 시작일로 굳어졌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 관습을 존중하여 보존하였기에 오늘날 사순 시기는 44일의 기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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