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31 20:51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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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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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었다.

깨달음이 깨달음이 아닙니다.

오늘 아는 것이 내일은 아닙니다.

 

뭔가를 스치고 알았다고

다음 순간에

그 앎이 그대로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가슴만 치지 말고,

옷을 찢고,

마음을 찢으며 통회를 해야 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합니다.

 

어두움,

고통,

어린시절의

일생의

상처만 보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픔을 혼자 짊어졌다고 말입니다.

 

꿈에서 봅니다.

 

온몸이 따끔 따끔 하면서 아팠습니다.

온몸에는 딱정벌레같은 큰 벌레들이 온통

살점을 먹으면서 붙어 있고,

거머리들이 온몸의 피를 빨라 먹으며

 

아!

너무도 고통스러웠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벌레들을 잡아 떼고,

거머리들도 떼어 냈습니다.

 

발로

벌레들과 거머리들을 밟아 죽였습니다.

 

온몸에는 상처와 피로 덮여 있습니다.

옆의 침대에 사람이 이불을 덮고

자고 있습니다.

 

“아, 깜짝이야,

누구세요? “

 

이불을 제치고

열한명의 젊은 여성들이

벌떡 일어 납니다.

 

상처 받은 나를 향해

그들은 밝은 웃음과

친절로 다가옵니다.

 

새벽녘에 알람소리도 듣지 않고 깼습니다.

나의 상처들이 치유를 받았습니다.

 

상처는 삶의 큰 행운입니다.

 

늘, 그대로만 지속된다면 매우 좋다고 느낄수 있으나,

정말 좋은 것은

불로 단련을 받고,

새롭게

탄생되는 것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첫걸음을 합니다.

점심에 휴식을 잠깐 가집니다.

저녁에 하루의 일정을 마감합니다.

밤에 반성을 하며 하루의 시간을 돌아보며,

잠듭니다.

 

하루 24시간안에,

사람의 일생의 흐름이 있습니다.

 

압축된 칠팔십년의 인생이,

24시간안에 녹아 있습니다.

 

일생을 보고 싶으시면,

하루의 자신의 24시간을 보십니다.

 

아픔과 상처를 남에게 투사 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어린시절의 상처나

인생의 질곡을

핑계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인격체로 똑바로 서서

24시간의 선물을 감사히 살아 갑니다.

 

후배가 보이지 않아서,

침방에 가 보았더니,

아파서

그냥 누워 있었습니다.

 

예,

조금 있다가 병원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병원 문을 여는 시간이 아니라서요.

 

저는

일생동안 저만 보았습니다.

앞뒤옆,

좌우,위아래,

사방팔방

보지 않았습니다.

 

님의 손길 덕분에,

끝없는 인내의 사랑앞에서,

껍질을 깨고,

세상 바깥으로

저는 나왔습니다.

 

전투복은 입은 투사처럼,

아닙니다.

온유와 겸손의 길에서

조금은

천천히 걸으며,

님의 뒤를 쫄쫄 쫄랑쫄랑

장난스럽게

따라가면서,

온 세상의 이들을

님에 대한 보답으로 사랑합니다.DSCN522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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