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었던 기억이 없다...근데 오늘 그녀를 보며 나도 눈물이 난다.
말로 할 수 없는 어떤 뜨거움이 가슴 깊은곳에서 부터
조용히 차오른다.
미사 도중 문득 올려 다 본 제대 벽면엔
어디선가 한줄기 빛이 스며 신비로운 느낌을 불러 일으켰다.
쪼개어진 빵의 형상을 한 성체와
겟세마니에서 고난 받으시는 예수님을 하나로 이어주는것 같은 ..
오늘 그녀가 대모님으로 부터 받은 꽃다발.
제각기 서로 다른 꽃들이 모여 더욱 아름다운 꽃다발을 만들고 있다.
향기도 모양도 다 다른 꽃들이~.
우리도 이렇게 서로 다른 자신만의 아름다운 향기와 모습을 간직한 채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다만 때때로 자신의 향기만 뽐내다 조화를 깨뜨리기도 하지만~
오늘 문득 그녀의 세례식을 지켜보며
이 한아름의 꽃다발처럼 우리도 서로의 향기와 모습을 돋우어 주는
그렇게 함으로써 모두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꽃다발로 완성되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직은 서먹할 그녀가 자신의 향기와 모습으로
공동체 안에서 잘 성장해 가기를 또한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