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795호 2024. 1.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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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경빈 신부 |
박경빈 신부
장산성당 성사담당
예수님께서는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하시며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세례자 요한이 잡힌 뒤 예수님의 복음 선포는 시작되었고, 그 선포는 회개의 선포였습니다.
어쩌면 너무 많이 들어왔기에 무감각해질 수 있는 말씀입니다만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말씀이기에 새겨야만 하는 선포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여 예수님의 선포를 새겨봅시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예수님은 회개를 선포하십니다. 회개는 후회가 아닙니다.
회개란 하늘 나라로 방향을 잡는 것입니다. 과거의 잘못을 후회하는 것은 회개와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회개를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라면 삶의 방향을 영원한 하늘 나라로 잡아야 합니다. 이 세상을 위해 살던 삶에서 하늘 나라를 위해 사는 삶으로 바꾸는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하라는 말을 못들어 본 신자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회개하라는 말을 듣는다고 회개가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선포되는 말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함께 계신 하느님이십니다. 즉 하느님과 함께 회개를 선포해야 하고, 하느님께 순종하며 회개를 선포해야 합니다. 그런 선포가 힘을 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만나는 요나 예언자가 그렇습니다.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듣고 그렇게 합니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시키신 대로 요나는 외쳤을 뿐인데 사람들이 회개를 합니다. 요나 예언자의 인품이나 성덕이 뛰어나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선포되는 말에 힘이 실리려면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셔야 하고 하느님께서 시키신 대로 해야 합니다. 그럴 때 복음 선포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사가 끝날 때마다 우리는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 말은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며 하느님의 힘으로 복음을 전하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복음 선포를 마음에 잘 새기고 살아갑시다. 그러면 삶의 방향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삶의 방향을 잃은 이웃에게도 이것을 알려주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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