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791호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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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미사는 죽은 이를 위한 지향으로 드리는 미사를 말하나요?

 

전례위원회
 

   위령미사는 ‘죽은 이를 위한 지향으로 드리는 미사’가 맞습니다만,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위령미사란 ‘위령미사의 기도문과 독서로 거행하는 미사’를 가리킵니다. 위령미사가 아닌 미사도 위령의 지향으로 봉헌할 수 있으며, 사실 모든 미사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한 지향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감사기도 제1양식은 산 이의 이름과 죽은 이의 이름을 모두 언급합니다. 그러므로 위령미사와 미사지향을 서로 구별해야 합니다.
 

1. 위령미사 : 위령미사는 『로마미사경본』의 “죽은 이를 위한 미사”에 수록된 기도문과 『미사독서』 제4권의 “죽은 이를 위한 미사”에 수록된 독서로 거행하는 미사입니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에는 세 가지 등급이 있는데, 1등급은 “장례 미사”이고, 2등급은 “사망 소식을 들은 다음 곧바로 드리는 미사”와 “매장 때 드리는 미사” 및 “첫 기일 미사”이며 3등급은 1등급과 2등급이 아닌 위령미사로서 “평일 위령 미사”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로마미사경본총지침」 380-381항은 위령미사의 각 등급별로 드릴 수 있는 날을 명시합니다.
 

2. 미사지향 : 미사지향은 미사의 기도문 및 독서의 선택과는 별도로 그 미사 중에 특별히 기억하는 이의 이름을 가리킵니다. 모든 미사는 산 이를 위해 기도하는 부분과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는 부분이 있으며 산 이를 위한 지향과 죽은 이를 위한 지향으로 봉헌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감사기도의 각 양식에 따라 실제로 그 이름을 언급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제1양식은 산 이와 죽은 이의 이름을 모두 언급하며, 제2양식과 제3양식은 위령미사일 경우에 죽은 이의 이름을 언급하고, 제4양식은 미사지향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감사기도에서 미사지향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하지 않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히려 감사기도의 본문을 임의로 바꾸어 낭송하는 것이 잘못된 관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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