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 영성
1. 순교 영성(殉敎 靈性)
 
1) 순교의 의미와 성서에 나타난 순교에 대한 의미
 
➀ 순교(마르투리온,): 원래 의미는 ‘증언’ 또는 ‘증거’
➁ 순교자(마르투스,): ‘증언자’(증인)
➂ 순교(殉敎) : ‘순’(殉)자는 ‘죽을 사(死)와 ’열흘 ‘순(旬)’이 합져진 것으로, 죽은 사람의 뒤를 이어 열흘 안에 죽는 다는 의미. 예) 순장(殉葬),순국(殉國),순직(殉職)
➃ 구약성서에는 ‘마르투리온’이란 단어가 없다. 율법학자 엘르아잘은 율법을 지키려다가 해 목숨을 잃었고, 일곱형제와 어머니는 율법이 금하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 살해됨(2마카 7장). 이들은 순교자라고 말할 수 있지만, ‘마르투리온’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➄ 신약성서에서는 ‘마르투리온’이라는 표현이 나타난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기 위해, 바로 그 일을 위해 났으며 또한 그 일을 위해 세상에 왔습니다.”(요한 18,37)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나타나고, 스테파노의 순교를 전하는 바오로는 그를 ‘당신의 증거자’라고 불렀으며, 여러 곳에 ‘마르투스’라는 단어가 나타난다.
➔ 순교는 예수님의 부활과 관계되어 사용
 
2) ‘순교’의 세 가지 의미
 
➀ 언어를 통한 순교: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
➁ 피 흘림 혹은 목숨 바침의 증거 : 사도들은 그리스도가 미리 말쓰A하신 대로 그분 때문에 법정에 끌려가고 왕이나 총독들 앞에서 매를 맞고 재판을 받으면서 그분을 증거 하였으며 결국 피 흘리면서까지 그 진리를 밝혔던 것이다.(마르 10,39: 마태 10,17-18 등 참조)
➂ 복음적 삶에 증거: 영적 순교) : ‘마르투리온’이라는 단어가 순교란 뜻으로 보편화 되면서 교부들은 복음적 삶을 철저히 사는 이들까지 순교자(마르투스)라 부르게 되었다.
순교의 폭 넓은 이해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의 일상적 생활에까지 적용되었다. 그리스도인 앞에 매일 놓이는 각자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 순교의 시작이며 그 핵심이라는 것이다.
 
3) 시복 과정에서 순교자 선정 기준
 
➀ 실제로 타인에 의한 죽음
➁ 그 죽음이 ‘신앙을 미워하는 자들’에 의한 것
➂ 온전한 자유의사로 죽음에 임해야 한다.
➔확고한 믿음과 주님의 은총
 
2. 순교자들의 순교영성(순교정신)이란
 
➀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여러분은 막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1코린 10,31)
➁ 포기함: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➂ 그리스도를 닮음 :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기꺼이 죽음을 당하신 스승을 본받고 피를 흘리는 제자의 순교는 교회에서 최상의 은혜요 사랑의 최고증명이다.(교회헌장 42항)
순교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행위라고 할 때 그것은 순교자의 고통이 그리스도의 수난과 유사한 점을 가졌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순교자의 자세가 그분의 자세 즉 사랑을 닮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마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지고 길을 가셨는데 내가 왜 이 길을 걷기를 두려워한단 말인가. 아니, 나는 예수를 한발 한발 따라가겠다.’ 이렇게 결심하니 기운이 솟아났습니다.(순교자 이경언 옥중편지)
 
3. 신앙 선조들의 사순시기(124위 시복청원 대상자 중에서)
 
➀ 사순시기에는 하루 한 끼만 먹을 정도로 더욱더 고신극기를 실천하였다.
➁ 평소에도 엄격히 재를 지키며 자기 성화와 이웃 사랑을 실천하였다.
➂ 재를 지키다가 가족에게 미움을 받고, 외교인에게 신자임이 드러나 체포되었다.
최양업 신부님은 박해를 겪으면서도 법규를 철저히 지키는 신자들을 보면서 고마움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런 공적 박해와 위험 외에도 흉년이 닥치면 신자들의 처지는 더욱 비참해집니다. 우리 형제들의 처참한 상태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가 없을 지경입니다. 1839년 박해 때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기아와 추위 때문에 죽었는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습니다. 벌써 10년이 지났으나 그 재난의 여파와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 그들이 겪은 이야기를 들을 때 저는 천주교 계명의 준수를 저지하고 싶은 고민으로 마음이 갈갈이 찢어집니다.(1851년 10월 15일자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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