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788호 2023. 12.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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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대순교자성지 기도문이 새로 나왔네요.
이 기도문에 대해 알려주세요.
우리 교구는 개정한 “오륜대순교자성지 기도문”을 2023년 11월 9일에 인준하였습니다.
1866년(병인년) 박해에 이어 1868년(무진년)에 일어난 박해로 부산 동래지역에서는 복자 이정식 요한과 복자 양재현 마르티노 그리고 여섯 교우가 순교하였으며, 이 분들의 유해가 오륜대순교자성지에 모셔져 있습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청소년·청년의 해를 지내는 우리 교구는, 청소년·청년에게 전해줄 신앙유산의 핵심에 순교자의 신앙이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순교자 신앙을 현양하는 사업에 주력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교구 대표 성지인 오륜대순교자성지를 새로 단장하면서 이 기도문을 개정하여 반포하였으며, 매일 미사 거행 때 바치기로 한 것입니다.
미사 직전과 직후는 신자의 일상과 전례가 이어지는 순간이며 이때 구체적으로는 ‘침묵’ 속의 개인기도와 전례의 공동체기도가 이어집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5항) 그러므로 미사 전후로는 공동기도를 바치지 말고 교우들이 침묵하며 개인기도를 바치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미사 때 특별한 지향의 공동기도를 바치려면 보편 지향 기도 때 바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말씀 전례에서 말씀을 마음에 모시고 주님과 일치한 교우들이 자신의 희생을 각오하며 온 세상을 위한 지향으로 대사제의 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이때 여러 지향의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총지침 69-71항)
오륜대순교자성지 기도문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라는 결문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보편 지향 기도의 마무리기도 대신 바치는 것이 좋습니다. 보편 지향 기도가 없을 때는, 강론 다음 예물 준비 예식 직전, 곧 보편 지향 기도의 자리에 이 기도를 바치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