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음
대림 제2주일 레지오 훈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12월 3일 대림 제1주일 삼종기도 훈화를 통하여 대림시기 동안 가장 궁핍한 이들을 받아들이며 예수님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림 제1주일 전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짧은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 번이나 “깨어 있어라”라는 간단하고 직접적인 권고를 되풀이하십니다. 우리는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때때로 우리는 이러한 덕목을 마치 운석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져 제때에 피하지 않으면 우리를 덮칠 것이라고 위협하는 것처럼, 임박한 처벌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깨어있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중들의 깨어있음은 두려움이 아니라 갈망, 다시 오는 주인을 만나러 나가기 위한 기다림에서 비롯됩니다. 그들은 주인을 진심으로 아끼기 때문에, 주인이 돌아올 때 잘 정돈되고 따뜻한 온기가 도는 집을 볼 수 있도록 주인이 다시 올 때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랑으로 가득 찬 기대감으로 우리도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곧, 우리가 몇 주 후 맞이하게 될 성탄절에서, 그분께서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마지막 때에, 매일 성찬례와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오시고, 형제자매들, 특히 가장 궁핍한 이들 안에서 우리를 만나러 오실 때 우리 자신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대림시기 동안 특별히 마음의 집을 깨끗하고 따뜻한 온기가 도는 집이 되도록 정성껏 준비합시다. 사실 깨어있다는 것은 마음을 준비한다는 뜻입니다. 파수꾼의 태도는 밤에도 피곤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잠들지 않으며, 다가오는 빛을 기다리며 깨어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빛이십니다. 그분을 기도로 맞이하고 사랑으로 그분을 대접하는 마음, 말하자면 그분을 편안하게 하는 두 가지 준비를 하는 게 좋습니다. - Fr. 고 안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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