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연차총친목회는 우리 본당 설립 2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시발점인 목포 산정동 준대성전과 나주 순교자 기념성당을 다녀왔습니다. 산정동성당은 광주대교구에 신앙이 처음 전파된 시원지이자 신앙의 요람인데, 조선교구 8대 교구장인 뮈텔 주교에 의해 나바위성당과 함께 1897년에 설립된 광주대교구 첫 본당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광주대교구 제4대 교구장 안 파트리치오 몬시뇰, 산정동성당 토머스 쿠삭 주임신부, 존 오브라이언 보좌신부는 북한으로 피랍되어 가는 도중 대전에서 처형되었는데, 이 순교사제들의 사목지였습니다.

산정동성당 제대에는 예수님께서 못 박혔던 십자가 보목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2021년 5월 10일자로 산정동성당에 준대성전(Basilica Minor)의 칭호와 품격을 부여하였으며, 정해진 날들에 방문하면 전대사의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단 양쪽 기둥 중 좌측에는 소화 데레사 성녀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제단의 우측 기둥에는 소화 데레사 성녀의 부모인 성 루이 마르탱과 성녀 아젤리 게랭 마르탱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산정동 준대성전에 대한 설명
광주대교구 최초 교구청(등록문화재 제513호) 건물을 2017년 8월에 ‘역사박물관’으로 재단장하여, 광주대교구와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물과 순교자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산정동성당은 경동성당과 더불어 한국교회 최초로 레지오 마리애를 도입하였습니다. 1953년 5월 31일 3개 쁘레시디움(치명자의 모후, 평화의 모후, 죄인의 의탁)이 주회를 시작한 곳입니다. 피정, 교육, 연수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한국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이 2017년 9월에 개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