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
연중 제32주간 레지오 훈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삼종기도 훈화를 통해 “성덕은 선물이자 여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덕은 ‘선물’입니다. 성덕은 우리가 세례를 통해 받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성덕이 자랄 수 있게 한다면 우리 삶은 완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성인들은 우리가 범접할 수 없거나 저 멀리 있는 영웅이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우리의 친구입니다. 성인들의 성덕의 출발점은 우리가 받은 것과 같은 동일한 선물, 곧 세례입니다. 실제로 생각해 보면, 우리는 분명히 일상의 성인들을 만났습니다. 의로운 사람들, 그리스도인의 삶을 진지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말이죠. 저는 그들을 우리 가운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옆집의 성인들”이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성덕은 행복한 삶을 위해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선물을 받았을 때 우리가 첫 번째 반응이 무엇인가요? 행복을 느끼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성덕의 선물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러나 모든 선물은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며, 받은 선물에 “감사”하는 응답의 책임이 따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감사하다고 말해야 할까요? 받은 선물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세례 받은 모든 이는 “이미 받은 성덕을 보존하고 완성해 나가야 한다”는 동일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성덕은 ‘여정’이기도 합니다. 훌륭한 동반자인 성인들과 하나 되어 함께 가는 여정입니다.
이제 우리도 누군가에게 “옆집의 성인”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Fr. 고 안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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