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783호 2023. 11. 12 
글쓴이 최재석 사도요한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25,13)
 

 
최재석 사도요한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오늘은 연중 제32주일이자 제56차 평신도 주일입니다. 평신도는 하느님 백성 가운데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를 가리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평신도의 역할을 크게 부각하면서, 평신도를 통하여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하느님의 잔칫상에 앉는 합당한 준비로 등잔에 기름을 채워야 합니다. 기다림에 지치지 않고, 주님께서 오실 때에 서둘러 마중하여 혼인 잔치에 함께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처럼 등잔은 가지고 있되 기름이 없다면, 믿음은 있되 신앙이 없는 형식뿐인 신앙인일 것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늘 “예,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준비된 평신도가 됩시다. 
 
   내가 머무는 삶의 터전인 가정, 교회, 직장, 지역공동체가 교구장 주교님 사목 실현의 장이었는지, 성모님처럼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지도 자문해 봅시다.

 
말씀을 통해  하느님과 친교를 맺었습니까?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한 해였습니까?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한 삶이었습니까?

 
   그리고 올 한 해 동안 청소년의 해를 준비했으니 이제 향후 3년간은 준비된 마당을 펼칠 때입니다. 지난 10월에 가졌던 ‘교회의 희망인 젊은이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우리는 확인하고 다짐했습니다. 신앙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를 위해 저희가 가진 지혜를 모으고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기로 말입니다.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인사말에서 “젊은이의 호소에 귀 기울이지 않고, 그들을 이해하지 않으며, 그들의 탓으로만 돌리면, 젊은이들은 교회와 신앙으로부터 더 멀리 도망갈 것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손을 뻗어 그들을 잡아주고 위로하고 환대해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맞추어 부산교구는 첫해인 2024년을 ‘환대와 경청의 해’, 2025년을 ‘배움과 체험의 해’, 2026년을 ‘선포와 나눔의 해’로 지낼 예정입니다.
 
   사랑하는 교구민 여러분!
   늘 깨어있는 평신도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오늘 평신도사도직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는 2차 헌금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교황 비오 12세는 평신도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평신도들은 특별히 교회에 속해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바로 교회라는 분명한 의식을 지녀야 합니다.”라고 말입니다. 이 말씀을 한 번 더 새기는 우리가 됩시다. 
호수 제목 글쓴이
2875호 2025. 6. 22  “당신은 내 빵의 밀알입니다.” 강은희 헬레나 
2874호 2025. 6. 15  할머니를 기다리던 어린아이처럼 박선정 헬레나 
2873호 2025. 6. 8  직반인의 삶 류영수 요셉 
2872호 2025. 6. 1.  P하지 말고, 죄다 R리자 원성현 스테파노 
2871호 2025. 5. 25.  함께하는 기쁨 이원용 신부 
2870호 2025. 5. 18.  사람이 왔다. 김도아 프란치스카 
2869호 2025. 5. 11.  성소의 완성 손한경 소벽 수녀 
2868호 2025. 5. 4.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하십시오. 김지혜 빈첸시아 
2865호 2025. 4. 13.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안덕자 베네딕다 
2864호 2025. 4. 6.  최고의 유산 양소영 마리아 
2863호 2025. 3. 30.  무리요의 붓끝에서 피어나는 자비의 노래 박시현 가브리엘라 
2862호 2025. 3. 23.  현세의 복음적 삶, 내세의 영원한 삶 손숙경 프란치스카 로마나 
2861호 2025. 3. 16.  ‘생태적 삶의 양식’으로 돌아가는 ‘희망의 순례자’ 박신자 여호수아 수녀 
2860호 2025. 3. 9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5년 사순 시기 담화 프란치스코 교황 
2859호 2025. 3. 2  ‘나’ & ‘우리 함께 together’ 김민순 마리안나 
2858호 2025. 2. 23.  예수님 깨우기 탁은수 베드로 
2857호 2025. 2. 16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이사 43,1) 최경련 소화데레사 
2856호 2025. 2. 9.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안경숙 마리엠마 수녀 
2855호 2025. 2. 2  2025년 축성 생활의 날 담화 유덕현 야고보 아빠스 
2854호 2025. 1. 29  이 겨울의 시간 윤미순 데레사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