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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약점을 덮어주기”
10월 꾸리아 훈화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하신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6-2”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아름다운 사랑의 표현인 공경에 대해 잘 생각해 봅시다. 병자들을 돌보고, 자급자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생활비를 보장해 주더라도 ‘공경이 결여’될 수 있습니다. 지나친 친분이 세심함과 애 정, 온유한 사랑과 존경심으로 기우는 대신 무례하고 변덕스럽게 변할 때 공경은 결여됩니다. 노인들의 나약함을 책망하고 심지어 마치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벌을 줄 때, 어리둥절하거나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이 조롱과 공격의 대상이 될 때 공경은 결여됩니다. 이러한 일이 가정 내에서, 요양원 내에서, 사무실 또 는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노년과 노년의 나약함과 위태로움을 업신여기거나 심지 어 경멸의 태도를 젊은이들에게 간접적인 방법으로도 부추기면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상상을 초월하 는 길이 열립니다. 얼마 전 우리는 몇몇 젊은이들이 한 “노숙인”의 담요에 불을 지른 것을 보았습니다. 이 러한 일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은 그 노숙인을 버려도 괜찮은 인간으로 생각했 기 때문입니다. 곧, 젊음의 매력과 정력과는 거리가 먼, 눈앞에서 치워 버려야 할 삶으로 일찌감치 생각한 것입니다. 이는 삶을 멸시하는 일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노인을 잉여인간으로 생각하거나, 그분들을 버립니다. 노인은 멸시를 받고 삶에서 버림받고 소외됩니다.
노인을 욕되게 하는 이러한 멸시는 실제로 우리 모두를 욕되게 합니다. 내가 노인을 욕되게 하면 나 자신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리교육을 시작하면서 들었던 집회서의 구절(집회 3,3 이하 참조) 은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에 대해 하느님께 복수를 부르짖는 가혹함을 들려줍니다. 노아의 이야기(창세 9,20-23 참조)에는 이와 관련하여 매우 의미심장한 구절이 있습니다. 홍수 때의 영웅이자 여전히 훌륭한 일꾼인 노아가 포도주 몇 잔을 마시고 취하여 벌거벗은 채 자기 천막 안에 누워 있었습니다. 늙은 나이임 에도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입니다. 그때 노아의 아들들은 아버지가 깨어났을 때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 도록, 조심스럽게 천막으로 들어가 얼굴을 돌린 채 아버지의 알몸을 덮어주었습니다. 이 대목은 매우 아 름답습니다. 노인 공경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노인의 약점을 덮어주 는 것입니다. 이 대목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1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노년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멸시가 아니라 공경받아야 할 존재로 소개 하십니다. 사회복지와 사회보장제도가 발전으로 소외된 이들이 없도록 점점 국가 기관이나 여러 단체가 노력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공경이 결여될 위험에 노출된 이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젊은이들이 노인을 멸시하지 않도록 노년기를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어느 시기보 다 노년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점점 노인이라고 할 기준이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부터 노인 공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은 삶이 부끄럽지 않고 늙어버린 자신을 두고 낙심하지 않도록 노년 의 약함을 덮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상처받은 자녀를 보듬어 감싸주시는 성모 마리아처럼 우 리도 우리 노년을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1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2-04/papa-francesco-catechesi-udienza-generaleanziani-onore-genitori.html, 번역 김호열 신부

10월 꾸리아 훈화, 노인의 약점을 덮어주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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