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연중 제26주간 레지오 훈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7월 연중 제13주일 삼종기도 훈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신분, 소명, 살고 있는 환경에 따라 예수님을 예언하고 증거하는 이들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예언자”라는 단어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예언자가 누구인가요? 어떤 사람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일종의 주술사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미신적인 생각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주술, 타로 카드, 운세, 기타 유사한 것들과 같은 미신을 믿지 않습니다. 덧붙이자면, 너무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손금을 보러 갑니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예언자를 그리스도의 오심을 미리 알리기 위해 그리스도 이전에 존재했던 과거의 인물로만 묘사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예언자들을 환대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언자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예언자들이 누구인가요? 예언자는 누구를 말하나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모두가 예언자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예언의 은사와 사명’을 받았습니다. 예언자는 세례를 통해 성령의 활동 아래 다른 사람들이 현재를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예언자는 다른 이들에게 예수님을 가리키고, 그분을 증거하며, 그분의 계획에 따라 오늘을 살고 미래를 건설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예언자이고, 예수님을 증거하며 “가정과 사회의 일상생활에서 복음의 힘이 빛나게” 도와야 합니다.
이제 우리도 예언자적 삶 속에서 이웃들을 받아들이고, 기꺼이 자신을 내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Fr. 고 안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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