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연중 제25주간 레지오 훈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연중 제24주일 삼종기도 훈화를 통해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 대해 말씀하시는 주일 복음 구절을 풀이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는 것처럼, 하느님의 용서를 베푸는 이들이 해야 하는 일처럼, ‘항상 용서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헤아릴 수 없이 용서하십니다. 그분은 거저 주시는 분, 사랑으로 행하시는 분입니다. 하느님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거저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거저 주십니다. 우리는 그분께 되갚을 수 없지만, 우리가 형제나 자매를 용서할 때 그분을 본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용서는 우리가 하든 안 하든 선택할 수 있는 좋은 행동이 아닙니다. 용서란 그리스도인의 기본 조건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 “용서받은 형제”, “용서받은 자매”임을 잊지 맙시다.
서로 용서함으로써 우리는 그분을 증거하고 우리 주변에 새 생명의 씨앗을 뿌릴 수 있습니다. 실로 용서 없이는 희망이 없고, 용서 없이는 평화도 없습니다. 용서는 증오로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산소이고, 원한의 독을 낫게 하는 해독제입니다. 용서는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사회를 오염시키는 수많은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길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우리가 주님께 용서받았다고 느끼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는지 되물으십니다. 이제 우리 각자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생각해 보고 그 사람을 용서할 힘을 달라고 주님께 청합시다. 그리고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그 사람을 용서합시다.
- Fr. 고 안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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