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적 교정
연중 제24주간 레지오 훈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연중 제23주일 삼종기도 훈화를 통해 ‘형제적 교정’의 중요성과 예수님 방식으로 형제자매들에게 충고하는 방법을 설명하셨습니다.
형제적 교정은 사랑의 가장 높은 표현 중 하나이자 가장 까다로운 일 중 하나입니다. 타인을 바로잡는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음 안에 있는 형제자매가 여러분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원망하지 말고 그를 돕고 바로잡아 주십시오. 바로잡아 주는 게 도와주는 겁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종종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험담이나 뒷담화가 가장 먼저 생깁니다. 저는 험담이나 뒷담화가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삶에 전염병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험담이나 뒷담화는 분열과 고통으로 이어지고, 추문을 일으키고, 성장하거나 개선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된 용기란 비방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직접 만나 온유하고 친절하게 대화하는 것입니다. 손가락질은 좋지 않습니다. 손가락질을 할 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기 더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공동체는 당사자의 잘못을 단죄하면서도 기도와 사랑으로 그 사람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항상 용서하고 이해한다고 말함으로써 그가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반면에 험담하는 집단에서 도움을 구해서는 안 됩니다.
잘못이 계속 이어질 경우 험담이나 뒷담화보다 온유하고 친절하게 당사자에게 다가가며, 공동체의 사랑에 의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Fr. 고 안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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