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774호 2023. 9. 10 
2774기도하는교회.jpg


 

강론과 설교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전례위원회

 

   강론은 사도 바오로가 트로아스에서 행한 성찬례 거행에서 보듯(사도 20,7-12 참조) 교회의 오랜 전통입니다. 2세기 유스티노 성인의 편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세를 지나면서 강론의 비중이 약해졌고 부수적인 요소로 취급되었습니다. 시작 예식이나 신앙고백 후에 짤막하게 하는 식으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강론의 중요성을 회복하였습니다. 강론은 전례의 한 부분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찌우는 데 반드시 필요하므로 크게 권장됩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5항; 전례헌장 52항; 교회법 767조 1항) 주일과 의무 축일에 교우들이 참여하는 모든 미사에서는 강론을 해야 하며, 중대한 사유 없이 생략할 수 없습니다. 다른 날에도, 특히 대림, 사순, 부활 시기의 평일, 그리고 많은 교우들이 성당에 모이는 특별한 축일에도 강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총지침 66항)
 
   강론의 내용은 그날 봉독한 성경의 내용 또는 그날 미사의 통상문이나 고유 전례문에 대한 설명이어야 합니다.(총지침 65항) 강론 다음에는 짧은 침묵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총지침 66항)
 
   강론(homilia; 호밀리아)은 설교(praedicatio; 쁘레디카시오) 또는 훈시(allocutio 알로꾸시오)와 구분됩니다. 강론은 원칙적으로 주례 사제가 합니다. 공동 집전 사제 가운데 한 사람이나 필요한 경우 부제에게 맡길 수 있지만, 결코 평신도가 대신 할 수 없습니다.(총지침 66항; 교회법 제767조 1항) 그러나 설교와 훈시는, 전례와 상관없이 회중 앞에서 교리나 신앙에 관련된 주제를 말하는 연설로써 평신도도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신경을 바칠 때 파스카 사건에는 절하지 않고 성탄 사건에만 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2.27 28
89 주님 성탄 대축일에는 왜 세 대의 미사를 봉헌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2.18 40
88 전례에 합당한 성가는 어떤 것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2.11 33
87 대림시기는 어떤 ‘구조’로 되어 있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2.04 25
86 대림 제1주일이 안드레아 사도 축일(11.30)과 가까운 주일로 정해지는데,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1.27 34
85 연중시기 마지막 주일인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1.20 21
84 ‘신비 교육 기간’이란 무엇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1.13 46
83 전례력에서 주일보다 앞서는 축일이 있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1.06 43
82 미사 중 ‘주님의 기도’ 끝에 ‘아멘’이라고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0.30 79
81 ‘위령의 날’에 드리는 세 대의 미사는 각각 어떤 지향으로 바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0.23 44
80 미사 중 ‘주님의 기도’를 이끄는 사제의 말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0.16 27
79 ‘제대 십자가’에 ‘수난하시는 주님의 형상’이 없어도 되나요? 제대 십자가를 여러 개 둘 수 있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0.08 72
78 성체와 성혈을 함께 모시는 ‘양형영성체’(兩形領聖體)는 언제 할 수 있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10.02 56
77 장례미사 때는 시작예식의 성호경, 인사, 참회를 생략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9.25 48
76 “신앙의 신비여!”의 세 가지 양식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9.19 292
75 명절(설, 한가위)에 거행하는 합동위령미사 때 제대 앞에 차례상을 차려도 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9.11 170
74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에서 “사제의 영”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9.04 346
73 영성체 행렬이 끝난 다음 악기를 연주하거나 특송을 불러도 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8.28 66
72 영성체 성가를 부르면 영성체송을 생략해도 되나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8.21 103
71 성당 이름과 본당 주보성인은 서로 다른 것인가요? file 가톨릭부산 2024.08.14 98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