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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꾸리아 훈화
“노인의 신앙은 젊은이 위한 삶의 ‘교리서’”
8월 꾸리아 훈화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하신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5-3”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시메온과 한나의 이야기뿐 아니라 성령을 누구보다 민감하 게 감지했던 노인들에 대한 성경의 다른 이야기에서도 숨겨진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는 전면에 내세울 만 한 가치가 있습니다. 시메온과 한나의 감수성을 불타오르게 하는 계시는 무엇인가요? 그것은 슬하에 자 녀를 두지 않은 그들이 처음 본 아이 안에서 하느님의 오심이라는 확실한 표징을 인식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단지 증인일 뿐임’을 받아들입니다.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 고, 증인으로 참여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잘 성숙하고 있다는 것입니 다. 그러나 항상 주인공만 되려는 사람은 충만한 노년을 향한 여정에서 결코 성숙하지 못할 것입니다. 증 인이 아니라 주인공이 되려는 사람들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오심은 실현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들 세대에서 육신을 취하지 않으시고, 다음 세대에서 취하실 것입니다. 그들은 영을 잃고, 성숙하게 살고 자 하는 의지를 잃고, 흔히 말하는 것처럼 피상적으로 살아갑니다. 얄팍한 세대입니다. 영적 감수성으로 모든 것을 느끼지 못하는 참 대단한 세대입니다. 왜 그럴까요? 게으름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 는 이제 그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문명이 영적 감수성을 잃어버리면 최악입니다. 그와 반대로, 시메온과 한나와 같은 노인들이 영적 감수성을 간직하고, 다른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참 멋진 일일 것입니다. 시메온과 한나가 눈앞의 상황을 이해한 것처럼 말입니 다. 그것은 메시아의 현시였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원망도 아무런 책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고요한 상태 였습니다. 영적 감각이 아직 살아있었기 때문에 큰 감동과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육신을 취 하시고 다음 세대에 당신을 드러내시는 사건 덕 분에 자신들의 세대의 역사가 송두리째 날아갔다거나 헛 되지 않았음을 눈으로 보고 선포할 수 있었으므로 감동 과 위안을 받았습니다. 이는 손주들이 대화를 나 누러 올 때 노인들이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은 다시 살아났다고 느낍니다. “아, 내가 아직도 여기에 살아 있구나.” 노인들을 방문하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 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젊은이와 노인 사이에서 문명의 교환, 성숙함의 교환이 일어나기 때문입 니다. 이처럼 우리 문명은 성숙한 방식으로 전진합니다.
오직 영적인 노년만이 겸손하고 눈부신 증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을 위한 모범이 되고 권위 있는 어른이 됩니다. 영혼의 감수성을 함양해 온 노년은 세대 간의 온갖 시기, 온갖 원한, 온갖 비난을 소멸시킵니다. 다음 세대에 오실 하느님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 세대는 노년의 떠남과 함께 도래 합니다. 열린 마음의 젊은이와 열린 마음의 노인에게서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곧, 노인은 삶에 작별을 고 하며, 다음 세대에게 ‘삶을 넘겨줍니다.’ 이것이 바로 시메온과 한나의 고별입니다. “이제야 평화로이 떠 나게 해 주셨습니다.” 노년의 영적 감수성은 세대 간의 경쟁과 갈등을 확실하고도 결정적인 방식으로 타 파할 수 있고 또한 극복하게 합니다. 노인들은 이러한 감수성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갈등을 넘어 화합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는 분명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가능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영적 감수 성, 정신적인 성숙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우리는 삶의 희망을 주는 지혜롭고 정신적으로 성숙한 어른들이 필요합니다.”1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노년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인공이 아니라 단지 증인일 뿐임”을 받아들일 것을 권고합니다. 우리 삶의 주인공은 주님이 되시고, 우리는 주님과 함께 살아 증인이 되는 길입 니다. 우리보다 앞서간 선배 신앙인들이 있었던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도 “삶을 넘겨”줄 때가 올 것입니다. 넘겨주지 못해 움켜쥐기 보다 쥐고 있는 것을 기꺼이 넘겨줄 수 있는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를 바랍니다. 펼쳐진 손에 묵주 하나만 쥐고서 성모님과 묵기도할 수 있는 8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1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2-03/papa-udienza-generale-anziani-simeone-annavitalita-spirituale.html, 번역 김호열 신부

8월 꾸리아 훈화, 노인의 신앙은 젊은이 위한 삶의 ‘교리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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