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놀병원 Alter Christus 복음적 사랑을 실천하다.
1950년 4월 15일에 메리놀수녀회가 메리놀의원(현 가톨릭센터 위치)을 개원하였습니다. 당시의 메리놀의원은 병원이라기보다는 진료소에 가까운 역할을 한 것이었지만 빈민구제를 위한 무료진료였기 때문에 질병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던 이 땅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고, 동시에 가톨릭교회의 박애정신을 보급하는 전교 사업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메리놀의원이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최초의 한국 가톨릭 의료 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가톨릭 의료정신을 구현하고 발전시키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그 의의가 있었습니다.
개원하자마자 터진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한국전쟁으로 부산 및 경남에는 피란민이 넘쳐났고 구호 대상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그에 따라 진료소에 가까웠던 메리놀의원은 정형외과 진료소 설치, 결핵 요양소 설치, 육아실과 육아상담실 설치, 입양사업 등 구호 범위가 점차 확대되었습니다.
메리놀수녀회에서는 현실적인 상황을 극복하고자 새 병원 건립과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였습니다. 당시 위트컴 장군이 미군 장병들 임금의 1%를 메리놀병원 건축비로 사용하여 현 위치에 메리놀병원을 건축하였고, 1967년 3월 28일 메리놀수녀회에서 메리놀수녀병원을 천주교부산교구에 병원 운영권을 이양 후 운영된 지가 벌써 73주년이 되었습니다.
메리놀병원은 지난 73년간 부산과 함께했고, 부산의 의료역사에는 ‘메리놀병원’이 늘 같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메리놀병원은 부산시민에게 친근한 거점 병원으로 도약했으며, 부산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메리놀병원의 2023년 슬로건은 ‘부산 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병원’입니다. 메리놀병원 임직원들은 부산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부산시와 협업한 ‘찾아가는 의료 건강서비스’ 사업, 선별진료소 및 코로나19 전담 병실, 코로나19 일상회복 케어 센터 등 부산 시민과 가톨릭 신자들의 의료 질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메리놀병원은 안주하지 않고 부산 시민과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진료하고 서비스하며 한 단계 더 발전하고자 합니다. 오래된 병원이 아닌 오래 머물고 싶은 병원, 계속 찾고 싶은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메리놀병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