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767호 2023. 7. 23 
글쓴이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담화 (요약)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 미칩니다”(루카 1,50)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담화 주제 말씀은, 우리가 젊은 마리아와 나이 든 친척 엘리사벳 사이의 복된 만남(루카 1,39-56 참조)을 되새겨보게 해 줍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진 엘리사벳은 이천 년 뒤에도 우리가 날마다 바치는 기도 안에서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이 말을 천주의 성모님께 드립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루카 1,42) 하느님께서는, 마리아가 엘리사벳에게 한 것처럼 젊은이들이 노인의 마음에 기쁨을 가져다주고 노인들의 경험에서 지혜를 얻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의 활동 방식을 더욱 잘 이해하려면 우리는 삶을 충만하게 살아가야 하며, 우리의 가장 위대한 희망과 꿈은 일순간에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의 대화와 관계 안에서 성장과 성숙의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하느님의 사랑의 계획은 우리 존재보다 더 크지만, 우리 각자를 포함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매 순간 우리를 부릅니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젊은이와 노인의 만남을 통하여 당신께서 열어 주고 계시는 미래로 우리를 향하게 하십니다. 그 만남에 관하여 묵상하고, 젊은 성모님과 나이 든 요한 세례자 성인의 어머니 사이의 그 포옹을 빛나는 표상으로 정신과 마음에 새겨 보십시오.
 
   우리는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는 선물을 노인들에게서 받았습니다. 사회도 교회도 노인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미래를 건설하는 데에 필요한 과거를 현재에 맡기기 때문입니다. 노인을 공경합시다. 노인들과의 동반을 거부하지 말고 노인들에 대한 우리의 동반을 거부하지도 맙시다. 결코 노인들을 버려두지 맙시다!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은 그들에게도 또 온 교회에도 작지만 소중한 희망의 표징입니다. 저는 이날을 경축하고 또 젊은이와 노인 사이의 기쁘고 새로운 만남의 기회로 삼도록 모든 이를, 교구와 본당, 단체와 공동체들을 다시 한번 초대합니다. 여러분이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조부모나 혼자 사시는 어르신을 찾아뵈십시오! 그분들의 기도가 여러분을 지켜 줄 것이며 여러분은 그 만남의 축복을 마음속에 품고 갈 것입니다.
 
   노인 여러분에게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로 세계청년대회를 거행하려는 청년들을 동반하십시오. 그 젊은이들은 노인 여러분의 기도에 대한 하느님 응답이고, 여러분이 뿌린 모든 씨앗의 열매이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저버리지 않으시고 성령의 창조적인 힘으로 그 백성을 언제나 다시 젊게 해 주신다는 징표입니다.

 
   사랑하는 조부모와 노인 형제자매 여러분,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포옹의 축복이 여러분에게 내려 여러분의 마음을 평화로 가득 채우기를 빕니다. 큰 사랑을 담아 여러분께 저의 교황 강복을 보냅니다.

 
로마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2023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프란치스코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전대사 안내

교황청 내사원에서는, 신자들의 신심을 강화하고 영혼들의 구원을 북돋기 위하여,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2023년 7월 23일)에 교회의 천상 보화인 전대사를 수여하였습니다.

[전대사 조건]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2023년 7월 23일)에, 
① 각자 진심으로 뉘우치고 고해성사를 받고
② 영성체를 하고 
③ 교황님의 7월 기도 지향인 
[성체성사의 삶]을 위해 기도하며

아래 내용 중 하나를 실천할 때,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제3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에 진정한 참회와 사랑의 정신으로 미사 참여하기
㉡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연로한 형제자매들(병든 이들, 버려진 이들, 장애인)을 직접 방문하거나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통하여 충분한 시간을 보내기

※ 연로한 병자나 중대한 이유로 집을 떠날 수 없는 이들은 모든 죄를 멀리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대사의 일반 조건(①~③)을 충족하려는 지향으로, 이날의 거룩한 예식들에 영적으로 일치하여, 특히 교황 성하의 말씀과 여러 예식이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통해서도 전해지는 동안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자신들의 기도와 삶의 슬픔과 고통을 봉헌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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