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미연씨의 작은 바람

가톨릭부산 2017.03.08 09:49 조회 수 : 104

호수 2425호 2017.03.12 
글쓴이 사회사목국 

오뚝이 미연씨의 작은 바람

 

사회사목국(051-516-0815)

 

  5살, 11살의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미연 씨(가명, 46세)는 요즘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 주민센터를 찾아갔지만“남편이 있어서 정부지원이 어렵습니다.”라는 대답뿐이었습니다.


  4년 전만 해도 미연 씨의 가정은 어느 가정 못지않게 행복했습니다. 귀염둥이 두 딸과 든든한 남편과 함께 매일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무리한 사업으로 부도가 난 후 가정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집안의 물건에 압류딱지가 붙고 결국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매일 술만 마시다가 가족을 버려둔 채 도망가 버렸습니다. 하루아침에 가장이 된 미연 씨는 직장을 구해야 만 했습니다. 그러나 8년 전부터 앓고 있던 C형 간염 때문에 정규 직장은 구할 수 없어 물품진열, 생선가게, 건물 청소 등의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인근 복지관의 도움으로 작은 공장에 취업을 하게 된 미연 씨는 점심시간까지 아끼며 일을 하던 중 공장기계에 옷자락이 딸려 들어가 오른쪽 팔목 인대가 파열되었습니다. 치료를 하기 위해 인근 병원에 간 미연 씨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C형 간염이 간경화로 진행되어 하루빨리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치료를 받지 못해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말에 미연 씨는 며칠 동안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절망에 빠졌습니다.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인데 수 백만 원이 넘는 병원비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초 친정엄마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은 데다가 친정어머니까지 암으로 투병하게 되면서 미연 씨의 걱정과 시름은 하루하루 늘어만 갑니다.


  그러나 미연 씨는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친정엄마와 두 딸을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하루에 서너 가지의 일을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야 하는 미연 씨가 하루빨리 치료를 받아 두 딸과 친정엄마와 함께 여느 가정처럼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합니다.

 

도움 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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