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성사의 의미

가톨릭부산 2016.01.06 10:29 조회 수 : 423

호수 2364호 2016.01.10 
글쓴이 신기현 신부 

세례성사의 의미

신기현 신부 / 서동성당 주임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주님 성탄이 육신적인 탄생이라면, 주님의 세례는 영신적인 탄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날은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이분이야말로 참 메시아시고 하느님의 아들임을 공적으로 선포하며, 더 나아가 우리가 받은 세례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축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의 신성을 가지셔서 아무 죄 없이 잉태되시고, 태어나셨으며 죄지을 수 없으셨던 예수님께서 요한이 베푼 회개의 세례를 받았다고 전합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세례의 중요성을 알려주시고자 스스로 세례를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세례성사를 통하여 원죄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짓게 되는 본죄들을 깨끗이 사함을 받고, 구원의 공동 상속자로서 하느님의 백성,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런 근거가 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신성을 나누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탄생이 인간과 같아지고자 하신 하느님의 육화였듯이 그분의 세례가 죄 없는 분이 인간과 같아지고자 죄 있는 이들의 모습으로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인간과 같아지셨고, 죄인이 아니었으나 자신을 죄인인 인간과 동일시함으로써 모든 인간을 묵은 인간에서 새 인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든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례의 모범을 보여 주심으로써 천국에 들기 위하여 회개한 후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엄숙한 역사적 선언을 하고 계십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총입니까? 살다가 죽고 나면 모든 게 끝나는 우리 인생을 끝까지 사랑해 주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심으로써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사실. 그것에 우리는 매일매일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뜻을 온전히 받드는 삶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 22)

호수 제목 글쓴이
2914호 2026. 2. 17  “허리에 띠를 매고 깨어 있는 신앙” 김상균 신부 
2913호 2026. 2. 15  “말로 짓는 죄” 김상균 신부 
2912호 2026. 2. 8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14) file 장현우 신부 
2911호 2026. 2. 1  참된 행복이란 file 강지훈 신부 
2910호 2026. 1. 25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은 누구의 것인가? file 이재현 신부 
2909호 2026. 1. 18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file 김영훈 신부 
2908호 2026. 1. 11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 file 안형준 신부 
2907호 2026. 1. 4  하느님이 꾸신 꿈을 함께 꾸는 사람들 김태균 신부 
2906호 2026. 1. 1  우리의 해맞이, 달맞이 file 이요한 신부 
2905호 2025. 12. 28  사랑으로 물들어 가는 가족 file 이요한 신부 
2904호 2025. 12. 2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요한 1,5ㄱ 참조) 신호철 주교 
2903호 2025. 12. 21  믿고 순종하는 이를 구원하시는 임마누엘 하느님 file 한인규 신부 
2902호 2025. 12. 14  자비롭고 선한 사람 file 손지호 신부 
2901호 2025. 12. 7  방향전환 file 이재석 신부 
2900호 2025. 11. 30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file 김병수 신부 
2899호 2025. 11. 23  모순과 역설의 기로에서 file 김지황 신부 
2898호 2025. 11. 16  가난한 이들은 기다릴 수 없다 file 이상율 신부 
2897호 2025. 11. 9  우리는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file 최정훈 신부 
2896호 2025. 11. 2  우리의 영광은 자비에 달려있습니다 file 염철호 신부 
2895호 2025. 10. 26  분심 좀 들면 어떤가요. file 최병권 신부 
주보표지 강론 누룩 교구소식 한마음한몸 열두광주리 특집 알림 교회의언어 이달의도서 읽고보고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