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763호 2023. 6. 25 
글쓴이 이요한 신부 
정전 70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이요한 신부
교구 민족화해위원장
 
  
   2023년은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수백만의 민간인들이 죽었고 천만 명이 넘는 이산가족을 만들어 낸 한국전쟁은 민족의 아픔이고 깊은 상처입니다.
 
   하지만 이 아픔과 상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화는 아직도 너무나 멀어 보입니다. 동북아 군비경쟁은 계속되고 곳곳에서 발생하는 위협은 국민의 안전에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절실한 대의”라고 연설하시면서,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화해와 연대의 문화를 증진시켜 불신과 증오의 장벽을 허물어 가는 끝없는 도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결국 이 땅에 평화가 올 것이며 그리스도의 평화가 우리 가운데 함께 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 천주교회의 노력에 동참하여, 올해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청년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기를 온 세계 청년들에게 청하며, 선물로 나눌 수 있도록 ‘통일묵주’를 제작하여 부산교구 청년들 손에 들려 보낼 예정입니다.
 
   전 세계 청년들과 함께,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더욱 간절하고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불신과 증오는 복수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직 믿음과 용서로만 앞으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안에 불신은 너무나 큰 상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민족 간의 참극으로 새겨진 크나큰 상처를 치유해 주시길 주님께 기도드립시다. 이 상처를 치유받아야 우리에게 믿음과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안정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장과 위협은 평화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 오히려 여유와 이해가 평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부산 교구민 여러분들의 기도를 간절히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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