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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아 야외행사를 겸해서 성지순례를 가기로 한 날이다. 6월 21일

 

전날 저녁부터 비는 내렸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에 걸맞게 억수같은 비가 내렸다.

 

계속 내려서 내일의 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날 밤은그렇게 불안과 흥분으로 그치지 않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시간을 갉아 내며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새벽에도 비는 계속 내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전날과는 달리 그 기세가 많이 약해져 있었다.

 

 

 

아침, 성당

 

 

 

최종적인 인원을 파악하고 예정보다 20분 늦은 06시 50분에 출발.

 

비는 계속 내렸고 전북지방은 오전 중에 게일 것이라는 실날같은 희망을 안고

 

빗속을 가르며 달리는 관광버스에 모든 것을 내맡긴다.

 

비는 내리고, 버스는 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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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기도를 바치고 창밖을 바라보니

 

비는 멎어 있었다

 

대지에서  오르는 물안개가 뿌옇게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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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휴게소에서는 비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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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같이 포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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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을 스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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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고 달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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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훨씬 빨리 도착한 익산  나들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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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문화유산 해설사를 기다리면서 바라보는 하늘은...

 

오늘의 기상은 변화무쌍한 인생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

 

감사하고,  축복을 예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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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의 인도로 굽이 굽이 돌아서 도착한 천호 성지

 

버스에서 내린 첫 소감은 여느 성지와 다를 바 없어 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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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하고 장엄한 고요가 우리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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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삼림, 성지의 첫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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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보다 빨리 도착한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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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참례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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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성인묘역을 먼저 참배하자는 해설사의 의견에 따라 순교자 성인 묘역을 향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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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급격하게 상승된 기온에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늘을 찾아서 이곳 저곳으로 자리를 잡기에 분주함도 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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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의 지시에 따라 중앙에 앉아서 성인묘역에 잠들어 계시는 순교성인들의 일생과

 

묘역 조성에 관련된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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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은 한여름, 굵은 땀방울이 이마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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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아래에 있는 우리도 우리지만

 

설명을 하고 있는 해설사의 노고는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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긔분의 연령은 70세라고 했습니다.

 

정신 무장에 고개가 숙여지는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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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성인의 묘지 앞에서 더위 탓을 한 우리는?

 

미사시간에 맞춰 묘지 참배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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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성당으로 입장합니다.

 

외형에서부터 풍기는 조형미가 분명 달라 보입니다.

 

성전내부는 상상을 초월한 기묘한 모습이었습니다 

 

 

 

십자고상에 예수님은 없었습니다

 

승천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예수님인 줄 몰랐습니다. 하느님께 구원을

 

요청하는 모습으로 착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내 바람도 실어 보내고 싶어했습니다.)

 

승천하시는 그 모습으로 정지하여 우리에게 강한 아주 강한 메시지를 주고 계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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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순례라는 두 단어를  어원학적으로 분리하여 

 

강론의 실타래를 풀기 시작한 신부님의 말씀은

 

 

 

하느님 말씀을 찾아 떠나는 엄숙한 여정, 순례. 그것은 세속의 어리석음이란 영역에

 

속한 것으로 세속적 욕망을 이루기 위한 행위는 일종의 모순이며 위선적일 수도 있다는

 

요지의 말씀과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걸었던 그 길을 걸으며 순교 영성을 체험하는

 

뜻 깊은 순례가 되고, 여행자가 아닌 순례자의 자세로 하는  

 

신앙생활이기를  바란다는 말씀으로 미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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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위하여

 

식당을 향하는 길.

 

마치 희망을 발견한듯이 활기차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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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감각이 둔하면서도 괜찮을 것 같아서 잡아 봤는데 별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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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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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억원의 공사비로 완공되어 봉헌된 성당.

 

완공되던 그 해 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아름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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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없는 감각으로 잡아 평범함으로 둔갑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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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지의옥좌 쁘레시디움 단장님과 꾸리아 회계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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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성인 묘역을 오르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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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침데기 같은 순교자들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장님과 부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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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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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각도에서 본 부활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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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천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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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천국에는,

 

넉넉함이 있었습니다.

 

도회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죽순 나물.

 

싱그런 야채무침. 푸짐한 양념의 김치.

 

모든 반찬이풍성해 보였고 그래서 그런지 식후 편안한 포만감에 빠져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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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차 한 잔의 여유도 없이  뒷처리를 끝내고

 

 

 

지하 봉안 경당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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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중 다시 시도(연료 충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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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체리노형제님 ! 이번에 꼭 행동단원으로 입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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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봐도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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