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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영적 감각을 지닌 노년”
6월 꾸리아 훈화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하신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 5-1”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노년을 주제로 한 교리 교육 여정에서 오늘은 성 루카 복음사가가 그려내고 있는 애틋한 사랑을 살펴봅시다. 바로 시메온과 한나라는 두 노인의 모습입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는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하느님의 오심을 기다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곧, 예수님 께서 자신들을 찾아오시길 기다린 것입니다. 시메온은 성령께서 알려주신 대로 메시아를 뵙기 전에는 죽 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한나는 매일 성전에 머물면서 하느님을 섬겼습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오랜 기다림을 위안으로 채워주고 삶에 작별을 고하게 해주는 주님의 현존을 아기 예수님 안에 서 알아봅니다. 이는 예수님과의 만남의 장면인 동시에 고별의 장면입니다.
영적 생명력으로 충만한 이 두 노인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먼저 우리는 기다림에 대한 충실함이 우리의 ‘감각을 예리하게’ 만든다는 것을 배웁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그 일은 다름아닌 성령께서 하십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감각을 비추어’ 주십니다. 오늘날에도 성령께 바치는 오래된 찬미가인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여(Veni, Creator Spiritus)’에서 우리는 “빛으로 우리 오관 비추소서 (Accende lumen sensibus)”라고 기도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감각에 빛을 비추 어 주시고, 우리 감각을 밝혀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육체적 감각의 한계와 상처 에도 불구하고 영적 감각을 예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나이 듦은 어떤 식으로든 몸의 감각을 약화시킵니 다. 누군가는 점점 시력을 잃고, 누군가 는 점점 청력을 잃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오심 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노년은 하느님께서 그냥 지나치시지 않도록, 오히려 하느님을 더 잘 영접할 준비를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지나가실 때 그분을 영접하는 감각은 더 예리해질 것입니다. 주님의 오 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기본 태도임을 기억합시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우리 삶에 들 어오시면서 우리에게 영감을 주시고 더 나은 이가 되라고 초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하느님께서 지나가실 때가 두렵습니다 (Timeo Dominum transeuntem).” – “왜 두렵다는 말씀인가요?” – “제가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주님을 그 냥 지나쳐버릴까 두렵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실 때 이를 알아챌 수 있도록 우리의 감각을 준비 시키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주님께서 시메온과 한나에게 그렇게 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이것이 필요합니다. 곧,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표징들을 알아챌 수 있으며 그 표징 중의 표징인 예수님을 알아챌 수 있는 ‘생생한 영적 감각을 지닌 노년’이 필요합니다.”1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신약의 두 노인 시메온과 한나를 기억하면서 성령의 도우심을 일깨우 십니다. 나이 듦이 몸의 감각을 약화시키고 무디게 만들지만, 반면에 성령의 도움은 노년의 영적 감각을 강화하고 예리하게 만드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예리해진 감각으로 주님의 오심을 잘 기다릴 수 있 고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매일의 성령 강림으로 우리도 ‘생생한 영적 감각을 지닌 노년’을 준비하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1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2-03/papa-udienza-generale-anziani-simeone-annavitalita-spirituale.html, 번역 김호열 신부

6월 꾸리아 훈화(생생한 영적 감각을 지닌 노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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