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이 주는 선물
2023.4.30 부활 제4주간 훈화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성공과 좌절 중에 어떤 경험을 더 자주 많이 하게 될까요? 항상 성공만 할 수도 없고, 항상 좌절만 하고 살지도 않을 것입니다. 성공만 하면서 살면 좋겠지만, 우리는 크고 작은 좌절을 더 자주경험하면서 살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고 성공하면 축하하고 좋을 일이지만, 좌절 또한 우리 인생에서 대단히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하지만 좌절을 만나면 괴롭기 그지없습니다. 이 괴로운 감정에 억눌려 있지는 마세요.
내가 바란 것만이 내가 가는 길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지나고 보면, 또 다른 의미가 보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뜻’입니다. 하느님의 뜻 안에서 이 좌절을 바라보면 이 좌절은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됩니다. 또한 세상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사람이 앞을 내다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나고 나면 좌절이 선물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착한 목자이신 하느님은 우리를 항상 생명의 길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이 말씀에 믿음을 두고 살면 좌절에 꺾이는 일 없이 희망하며 살게 됩니다.
김 엠마누엘라 수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