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2023.4.16. 부활 제2주간 훈화
서서히 동이 틉니다.
어둠이 조금씩 걷힙니다.
그때, 그윽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드러운 바람
타오르는 불꽃이 밖으로 나오라고 부릅니다.
부활...
그것은 내가 결정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습니다.
자, 이제 나의 차례입니다.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도 삶을 신뢰하고 앞으로 나아가며 경계를 넘어서는 모험을 한다면, 그것이 부활입니다.
누군가가 부름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난다면, 그것이 부활입니다.
무덤 속에서, 어둠 속에서 머무르지 아니하고 불확실함 가운데서도 실낱같은 빛줄기를 향해 변화의 신비 속으로 들어가려한다면, 그것이 바로 부활입니다.
부활은 내 안에서 나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나의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굴려내야합니다.
보나, 파스카 !!!
김 엠마누엘라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