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1.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롬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2.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드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달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3.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드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 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굿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4.밤 깊은 시간에 창을 열고 하염 없더라. 오늘도 저 혼자 기운 달아
기러기 앞서가는 만리 꿈길에 너를 만나 기뻐 웃고
너를 잃고 슬피 울던 등 굽은 그 적막에 봄날은 간다.
1.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롬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2.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드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달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3.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드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 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굿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4.밤 깊은 시간에 창을 열고 하염 없더라. 오늘도 저 혼자 기운 달아
기러기 앞서가는 만리 꿈길에 너를 만나 기뻐 웃고
너를 잃고 슬피 울던 등 굽은 그 적막에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