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63호 2016.01.03 
글쓴이 권순호 신부 

하루 중 문득 문득 나쁜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어떨 때는 그 생각이 하루를 지배할 때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들을 떠오르지 않게 할 수 있겠습니까?

권순호 신부 / 주례성당 주임 albkw93@hotmail.com

  우리 인간의 의식을 흔히 표면 의식과 잠재의식 두 가지로 나눕니다. 어떤 심리학자는 이것을 지하실이 있는 거실에 비유해서 설명합니다. 표면의식은 우리가 생활 하는 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잠재의식은 그 아래층 지하실입니다. 잠재의식 속에 우리가 행동하고 경험하고 느낀 모든 기억이 마치 영화의 필름처럼 보관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 1 층 거실에 앉아 영화 필름이 지하 기록 보관소에서 올라 올 때마다 그 영화를 봅니다. 오래 자주 상영된 영화는 지하의 기록 보관소에서 더 좋은 자리에 차지하고, 후에 더 자주 올라옵니다. 그리고 흔히 분노, 두려움, 절망, 미움, 욕망과 같은 좋지 않은 영화들이 기록 보관소의 첫째 선반을 차지하기 일쑤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영화가 올라오는 것, 즉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우리가 거의 선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쁜 생각이나 기억이 떠오르는 것 자체만 걱정하고 그것이 처음부터 떠오르지 않게 하려고만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영화의 종류는 선택하지 못하지만, 상영 시간은 조절할 수 있습니다. 나쁜 생각이나 기억의 상영 시간을 줄이는 것이지요. 오래 우리를 사로잡고 있던 생각이나 기억들의 상영 시간은 처음에는 줄이기 힘들겠지요. 여기에 기도를 통해 성령의 힘을 요청하며 나쁜 기억과 생각들의 상영시간을 줄여 나가고 거룩한 기억과 생각들을 늘려 나가는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잠재의식의 첫 번째 선반에 좋고 거룩한 영화들로 가득하게 하는 것이 영성생활의 목표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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